[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위기는 기존에 할 수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면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지주사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참모인 람 이매뉴얼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케이·카카오·토스 등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과 경쟁할 넘버원 금융플랫폼 구현을 위해 ▲빠르고 유연한 조직력 ▲금융과 비금융 연계 ▲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등을 당부했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력은 계열사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 조건으로 강조했다. 윤 회장은 “계열사마다 업권별 탑티어로 도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장하려면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속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들어 금융과 비금융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네덜란드 슈퍼마켓 체인점 알버트 하인은 젊은 고객 이탈에 의기의식을 느끼고 온라인 장바구니를 알아서 채워주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며 “우리도 모든 고객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평소 ESG 경영을 강화해온 윤 회장은 “ESG경영은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포용적 금융, 친환경 금융, 고객·주주·직원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당부했다.

윤 회장은 “금융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재”라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문화를 통해 융·복합 종합상담 역량을 키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