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아이진·큐라티스·진원 '백신 동맹'...코로나19 제압 힘 모은다
바이오벤처 아이진·큐라티스·진원 '백신 동맹'...코로나19 제압 힘 모은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9.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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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벤처 컨소시엄’ 출범...임상 진행 기업 많아 시너지 기대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공동결의문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공동결의문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힘을 모았다. 앞서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인 한미약품·녹십자·에스티팜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과 달리 바이오벤처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추진하고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지원하는 ‘mRNA 벤처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아이진·큐라티스·진원생명과학 등이 개발 기업으로 참여하고 보령제약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대량 생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연구·생산하는 140여개 회원사들이 모인 단체다. 주요 회원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이정석 협회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개발 단계에 있는 바이오벤처 간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형기업 중심의 컨소시엄과는 차이가 있다”며 “기술 상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과 성공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기업 중심 컨소시엄과 벤처 컨소시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미 mRNA 백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진은 지난 8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EG-COVID’에 대한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벤처 자체 기술력 보유

EG-COVID의 특징은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양이온성 리포좀 전달체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가 항원을 가진 백신 물질을 인체 내 목표지점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LNP의 부작용으로 전신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EG-COVID의 양이온성 리포좀은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지난 7월 mRNA 백신 ‘QTP104’의 임상1상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QTP104도 자가 증폭 mRNA(repRNA)라는 점에서 기존 mRNA 백신과 차이가 있다. repRNA는 자가 증폭에 관여하는 복제 유전자가 삽입돼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항원 단백질을 기존 mRNA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DNA 기반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mRNA 관련 기술로는 mRNA 백신 원액 생산 기술과 원액 원료 물질인 플라스미드 대량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범용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도 연구 중이다.

mRNA 벤처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 중인 mRNA 백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연간 5억도즈 생산 기술과 시설확보도 주요한 과제다. 아이진·큐라티스·진원생명과학은 각자가 가진 mRNA 관련 경험을 공유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빠른 시간 내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 참가 기업인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업 간 상호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고 그런 만큼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러 컨소시엄이 출범한다는 것은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컨소시엄의 취지 자체가 개별 기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그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행보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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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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