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이 2만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2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은 총 5만175호였으나, 2021년 7월 말 현재 7만7215호로 늘어났다.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2만8270호에서 4만5905호로 1만7635호 늘었다. 경기도 아파트는 8275호에서 1만6517호로 8242호 늘었고, 서울시는 1만40호에서 1만2369호로 2329호 늘어나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만 외국인이 보유한 아파트가 1만500호 이상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곳에서 외국인 보유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보유한 다세대 주택은 7482호 늘었고, 단독주택은 1212동(棟), 연립주택은 721호가 각각 증가했다.

김희국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이 이채롭다”며 “여러 주택 종류 중 특히 가격 인상폭이 큰 아파트 보유 증가가 두드러진 점은 투자 또는 투기적 요소가 개입됐을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조세당국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