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유리천장’ 견고…유통 3사 중 여성 임원 비율 최저
현대백화점 ‘유리천장’ 견고…유통 3사 중 여성 임원 비율 최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11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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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 신세계 10%, 롯데 7.6%, 현대 6%
여성 등기임원, 롯데·신세계 각 1명…현대 “선임 검토 중”
국내 유통 3사(롯데쇼핑·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의 임원은 총 212명으로, 이 중 여성 임원은 17명이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유통 3사(롯데쇼핑·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 중 현대백화점의 ‘유리천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이 3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롯데쇼핑·신세계그룹(신세계백화점·이마트)·현대백화점의 임원(등기+미등기)은 총 2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 임원은 17명으로 3사 평균 6.6%에 불과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유통 3사의 전체 임원과 여성 임원 수(비율).<자료=각 사 분기보고서, 표=남빛하늘>

여성 임원 롯데·신세계 7명, 현대 3명…등기임원은 통틀어 2명

구체적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총 50명의 임원 중 여성은 3명에 불과해 여성 임원 비율이 6%에 그치며 평균치를 밑돌았다.

롯데쇼핑의 전체 임원은 92명이며, 이중 여성은 7명(7.6%)이었다. 신세계그룹은 롯데쇼핑과 여성 임원 수는 같지만 전체 임원 수(70명)가 적어 비율(10%)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여성 임원 중 2명이 오너일가인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으로, 이들을 빼면 사실상 5명에 그친다.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등기임원의 문턱은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 3사의 등기임원은 총 32명으로 이 중 여성은 단 2명(롯데쇼핑 전미영 사외이사·이마트 김연미 사외이사) 뿐이었다.

현대백화점 등기임원 중에는 여성이 1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현대백화점도 현재 여성 등기임원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여성 사외이사는 모두 올해 초 선임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이마트도 기업분할 이후 첫 여성 사외이사로 김연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선임했다.

두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 배경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가 자리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도 중요한 평가지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도 기업의 여성 임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최소 여성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개정안은 내년 8월 5일부터 적용된다.

이상철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올해 3월 ‘여성이사, 연구개발투자 및 기업가치’ 연구논단을 통해 “앞으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최소 여성 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기이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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