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의료‧편의시설, 주택 용지로 변경…1만5000세대 느는데 교통 대책 없어”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수원아이파크시티 주민들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반발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수원아이파크시티 소송위원회는 21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용산역 아이파크몰앞에서 “2009년 8월 18일 HDC현대산업개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은 단순히 아파트 분양이 아닌 도시를 분양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권선지구를 원안대로 개발하라”고 항의했다.
앞서 18일 수원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성을 이유로 상업 및 의료‧편의시설 용지를 오피스텔 등 주택용지로 변경하겠다는 권선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용해 고시했다.
수원아이파크시티는 권선동 222-1일대 약 99만㎡ 규모의 권선지구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지매입부터 설계‧시공‧분양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2014년까지 아파트‧병원‧쇼핑몰‧상가 등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아파트와 일부 공원시설이 들어선 후 사업 진행이 멈춘 상태다.
이날 소송위는 “이번 용도변경 승인으로 약 1만5000세대 이상이 입주된다고 한다”며 “이로 인해 예견되는 교통‧교육‧환경문제 대해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원시는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잔여부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발계획도 없다”며 “공공기여 기부채납이 왜 275억원이 책정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275억원은 수원시가 시비로 충당하기로 한 학교 복합시설물 예산이다. 수원시는 복합시설물 예산을 권선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변경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에 기부채납 받아 충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로 구성된 소송위원회는 수원시와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사기분양 명목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다. 2006년 HDC현대산업개발은 권선지구에 수원아이파크시티 청사진을 그리며 교육‧상업‧의료‧행정 시설이 모두 포함된 ‘미니신도시’를 짓겠다고 청사진을 내걸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