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중 ‘동물 의약품’ 시장 선두 주자는 어디?
제약·바이오 기업 중 ‘동물 의약품’ 시장 선두 주자는 어디?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5.1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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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국내 최초 동물 의약품 품목허가 획득
동국제약, 정관 사업목적에 동물 의약품 사업 추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서울건강페스티벌'에 참석한 시민이 동물용 의약품 부스에 복약지도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서울건강페스티벌'에 참석한 시민이 동물용 의약품 부스에 복약지도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동물의약품 사업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수가 1000만 명에 이르면서 기존 사료·미용·카페 사업이 호황을 누리는 상황인 만큼 동물 의약품 사업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원 미만이지만 반려 인구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또 반려동물과 좀 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질병 치료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11일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반려동물의 토탈헬스케어에 접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향후에도 반려동물용 의약품, 먹거리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물 의약품도 사람을 위한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다만 동물 의약품의 품목허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닌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맡는다. 제다큐어는 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 동물의약품이다. 수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기도 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은 외국 회사들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한국보다 훨씬 앞서있다는 얘기다.

동국제약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 사업목적에 동물 의약품 관련 사업 내용을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사업을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관련 사업부에서 동물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도 동물 의약품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 3월부터 동물 진단검사 전문 회사 ‘그린벳’(Green Vet)을 설립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린벳은 반려동물 분야의 토탈 헬스케어 실현을 목표로 한다. 진단 검사를 비롯해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예방·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7년 국내 반려동물 전체 시장규모 6조원대 전망

GC녹십자랩셀은 좀 더 세부적인 사업계획도 세웠다. 진단 검사 분야는 박수원 전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 등 수의사 출신으로 검진센터를 구성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백신과 진단키트, 의약품, 특수 사료 분야의 경우 관련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직접 개발은 물론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는 “그린벳의 경쟁력은 특정 분야에 한정한 케어가 아닌 반려동물의 생애와 함께하는 토탈 헬스케어를 지향한다는 점”이라며 “반려동물 사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함은 물론, 꾸준한 투자로 연구개발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아이바이오코리아,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등도 반려동물 건강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에 달하며, 국내 반려동물 전체 산업 시장 규모는 2027년 6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업 진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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