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BTS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정복 나선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BTS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정복 나선다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1.04.0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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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마의자 업계에 혁신 바람...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올라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뉴시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올 명절에는 부모님께 안마의자 하나 선물해 드려야겠어요.”

불과 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멘트처럼 국내에서 안마의자는 건강관리가 필요하신 노(老) 부모님께 특별한 날 선물하는 효도상품이었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역시 2007년 창립 당시 많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효도상품에 지나지 않았다. 때로는 안마의자 치고는 지나치게 커서 집 공간만 많이 차지한다며 가정용 안마의자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바디프랜드는 전국 힐링카페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바디프랜드 제품은 이제 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가 광고하는 글로벌 브랜드이자 ‘남녀노소 연령불문’ 헬스케어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이렇게 바디프랜드가 국내 안마의자 업계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데 10여년의 노력이 있었다. 노력의 결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안마의자 업체들을 따돌리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로 이어졌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20년 상반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7.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디프랜드는 2017년 처음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4년째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안마의자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기업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를 2, 3위로 따돌린 것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안마의자 업체들이 일본의 기술을 벤치마킹했다고 하지만, 바디프랜드는 이를 뛰어넘어 독자적인 선진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성공비결은 통 큰 기술개발 투자와 공격적 마케팅

바디프랜드가 오늘날 국내외 안마의자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비결은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에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간 65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다. 안마의자라는 제품이 기존에는 전자제품 중 연구개발이 단순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바디프랜드의 경우 이용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을 토대로 다양한 기능을 제품에 탑재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만큼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제품은 더 이상의 신기술이 필요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지만,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향후 매년 2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제품의 질적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사용 후 “시원하다” “뭉친 근육이 풀렸다”는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건강해졌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제품 개발 연구 인력으로 전문의들을 영입하는 등의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조직을 운영 중이다. 특히 메디컬R&D센터는 전문 의료진이 주축이 돼 안마의자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 결과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는 메디컬체어와 헬스케어 로봇 등으로 확장된 기능을 선보이며 업계 판도를 바꿔나갔다.

지난해 6월에는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해 목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 목적을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현재 바디프랜드의 대표 의료기기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지적재산권도 쌓여갔다. 올해 바디프랜드는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에서 총 2760건을 출원했고, 이 중 1630건이 등록됐다.

2018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간 국내외 특허·실용신안 등록 건수를 보더라도 특허 64건과 실용신안 11건으로 국내외 안마의자 업체 6개사 중 1위에 올랐다. 이들 6개 업체를 기준으로 바디프랜드의 등록 특허와 등록 실용신안 점유율은 각각 34%와 78.6%에 달한다.

일본 기업 I사는 50건(특허 49건, 실용신안 1건), F사는 40건(38건·2건), P사는 31건(31건·0건)으로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국내 B사와 H사 특허 등록 건수는 각각 4건, 2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특허청이 발간한 ‘2019 의료기기 특허 동향 분석’ 자료 중 치료보조 기기 분야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132건으로 특허 출원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BTS 효과 타고 해외 소비자들 건강 지킴이로

바디프랜드는 지난 2월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약 5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2019년 4802억원에 비해 약 10% 성장한 규모이며, 2010년 매출 188억원에 이어 2014년 1438억원에 그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매출 상승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안마의자 업계가 커지면서 경쟁업체들이 속출했지만, 바디프랜드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 ‘안마의자 하면 바디프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차별화된 기술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BTS가 바디프랜드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
BTS가 바디프랜드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

특히 지난해 4월부터 BTS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바디프랜드 제품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 기간 개점휴업 상태였음에도 해외시장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현지 얼티비 채널에서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안마의자 초도 물량이 완판 됐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LA 5곳, 중국 상해 3곳, 프랑스 파리 1곳, 이탈리아 밀라노 1곳에 해외 직영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또 베트남에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매장 2곳,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도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해외 시장 전략으로 기본과 초심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마의자의 소비자 만족을 위한 기본이자 필수 조건인 기술과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에서 차별화를 내세우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사와 초격차 만들며 ‘건강수명 10년 연장’ 목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헬스케어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성과에 힘입어 보다 혁신적인 신기술 적용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4차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마의자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 박 대표는 바디프랜드 창립 14주년을 맞아 회사의 향후 청사진을 밝히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마의자라는 헬스케어 기기를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기술과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에서 경쟁사와 큰 격차를 만든다는 ‘오감초격차’(五感超格差) 경영을 지속해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란 목표를 실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강조하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에는 질병 진단과 치료를 넘어, 바디프랜드 제품을 통해 아프기 전에 라이프 스타일 관리로 건강수명을 늘려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박 대표는 “바디프랜드는 세계시장 1위에 머물지 않고 시장 자체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느 가정에서나 TV와 냉장고를 가지고 있듯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를 필수 제품처럼 사용하면서 이를 통해 모두가 잠깐의 만족이 아닌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하는 동시에, 의약품이나 병원에서의 물리치료 등이 아닌 오로지 안마의자만으로도 피로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혁신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바디프랜드는 혁신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안마의자 외에도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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