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여성 리더 육성책’이 주목 받는 까닭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여성 리더 육성책’이 주목 받는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3.26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금융,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3대 자회사에 모두 여성임원 활동
조용병 회장,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 금융권 최초 도입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 내 여성 임원이 확대되면서 조용병 회장의 여성 리더 육성 정책이 주목 받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3개 핵심 자회사(은행·증권·카드)에 여성 임원(사외이사 제외)을 모두 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 유일했다. 신한은행에 조경선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과 김혜주 상무(마이데이터유닛장), 신한카드에 진미경 상무(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신한금융투자에 현주미 전무(강남영업본부장)가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한금융은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까지 가동하고 있다. 일명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다. 그룹 차원에서 여성 임원을 육성하기 위해 본부장·부서장급을 대상으로 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조용병 회장이 2018년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출범 이후 지난해 3기까지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그룹 멘토링 ▲인문학과 최신 트렌드 중심 특강 ▲네트워크 확장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총 143명의 여성 리더를 육성했다. 1기 출신인 왕미화 부행장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미등기임원을 지냈고 같은 기수 출신 조경선 부행장이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재선임됐다. 김효정 신한카드 경인본부장도 1기 출신으로 상무직 임원을 지낸 바 있다.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 참여 인원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1기는 29명이며 2기는 4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경기 중심으로 선발됐던 1·2기와 달리, 3기 대상은 지방 인재로 확대돼 총 67명이 뽑혔다.

프로그램을 거치며 여성 리더로 거듭난 인재들이 적극 나서 주니어 리더를 만드는 데 힘쓰는 움직임도 있다. 그룹사에 재직 중인 여성 임원으로 구성된 쉬어로즈 시니어가 주도해 업무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쉬어로즈 펠로우즈 제도다. 시니어와 주니어 임직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선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에서 시행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평가 도입으로 여성 직원의 승진률이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해 2414명에 대한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과장급 승진자 중 여성 비중은 42%로 과거 3년치 평균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 일주일 앞서 실시한 종합업적평가 특별승진에서도 승진자 9명 중 7명이 여성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 관련 부서가 임직원 1만4000명, 영업점 859개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인사를 AI 알고리즘으로 보완, 개선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여성 리더 육성 정책은 국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기관 블룸버그가 발표한 ‘2021 양성평등 지수(Bloomberg Gender-Equality Index·BGEI)’에 3년 연속 편입된 것이다. 올해 발표된 BGEI에 총 44개국 380개 기업이 편입된 가운데 신한금융은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선진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선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은 주주총회에서도 채용 관련 문제에 사과를 하는 등 양성평등 채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신한 히어로즈, 펠로우즈 등 여성 리더 육성 제도가 선순환을 이뤄가면 앞으로 그룹 내 여성 대표, 임원 출신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