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동맹국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24쪽짜리 '국가안보전략 잠정 지침'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침에서 "중국은 경제, 외교, 군사, 기술력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열린 국제 체계에 계속 도전하는 잠재력을 보유한 유일한 경쟁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미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에 주안점을 두는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함으로써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국제 의제를 설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와 인권탄압 등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때 그 도전에 대응하겠다"며 "미국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고, 우리 기술을 약화하고, 우리의 전략적 우위와 국가 경쟁력을 저해하려는 불공정·불법 무역 관행, 사이버 절도, 강압적인 경제 관례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때는 중국과 협력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실용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