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한 최태원의 대한상의, 문재인 정부와 코드 맞을까
‘젊은 피’ 수혈한 최태원의 대한상의, 문재인 정부와 코드 맞을까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1.02.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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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김택진 등 IT·금융 젊은 CEO 부회장단에 대거 합류
최태원 회장 ‘ESG 경영’ 철학, 정부·정치권 긍정적 평가
최태원 SK그룹 회장.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단체 수장으로 취임한다.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3일 열리는 서울상의 정기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추대될 예정이다. 이어 최 회장은 다음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정기총회에 서울상의를 대표해 대한상의 회장 후보로도 추천받게 된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기 때문에 최 회장은 오는 3월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부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전과 같은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대한상의가 대표 경제단체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면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과 더불어 2대에 걸쳐 재계 양대 경제단체의 수장을 맡게 되는 기록을 세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3~1998년 전경련 회장을 맡은 바 있다.

IT·금융 젊은 CEO 대거 합류로 젊어진 대한상의

재계에서는 대한상의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금융업계의 젊은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전통 산업과 신산업의 균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최태원 차기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IT 기업의 약진에 따른 재계의 요구도 반영된 결과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집단으로 평가받는다. 삼성·현대자동차·LG·롯데 등 주요 그룹의 핵심 경영자가 부회장으로 참석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개편을 통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SK브로드밴드) 등이 새롭게 합류하기로 했다.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과 더불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두 회사 수장들에게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취지로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취임하면 EGS 경영을 재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재계의 대표 창구로 자리 잡은 대한상의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IT업계 거물들을 부회장단으로 영입하면서 위상을 더욱 굳힐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경제계에선 대한상의가 최 회장 취임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직은 국내 대·중견·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경제단체라는 본래의 정체성에 기반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정책 제언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 규제 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연초 상법, 공정거래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계에선 기업규제법에 대한 보완 입법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또 ESG 경영 등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비교적 맞는다는 점에서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4대그룹 맏형이자 경제단체장이 된 최 회장의 무게감을 정치권에서 홀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최 회장이 경제단체장직에 상당한 일정을 할애할 것으로 보이면서 SK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7년 8개월간의 대한상공회의소 활동을 마무리한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보통 전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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