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최 회장은 “최근 연이은 산업재해에 대해 유족 여러분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회사에서는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여러 가지 시설 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안전시설 개선 투자를 기존 5000억원에서 3년간 1조원으로 대폭 늘렸고, 최근에는 1조원 가량을 더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서 지난해 11월 24일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고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2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최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안전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벨트정비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장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을 강조하는 와중에 발생한 사고여서 최 회장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청문회에 앞서 최 회장은 지병인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거세진 비난 여론과 국회의 불출석 불허 방침에 출석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안전에 대한 투자에도 산재 사고가 그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포스코에 안전 조직이 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미흡했다”며 “협력업체가 많은데 협력업체 관리가 미흡했고, 위험성 평가를 적절하게 하지 못해 노동자들이 작업장 내 위험 요인에 대해 잘 몰랐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회사에서는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시설 투자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3년간 오래된 노후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안전 의식, 교육 강화 등을 통해 협력사를 비롯해 전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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