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실적 지각변동...셀트리온·삼성바이오 '판'을 깨다
제약·바이오업계 실적 지각변동...셀트리온·삼성바이오 '판'을 깨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2.17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12곳 중 바이오 약진 두드러져
코로나19 '호재'로 씨젠·SD바이오센서 깜짝 등장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광동제약·한미약품 등 선전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2위를 다투는 유한양행과 셀트리온.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2020년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12곳으로 예상돼 관심을 끈다.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을 통틀어 최근 2년 사이 6곳에서 2배로 늘어난 것이다. 2018년 이전까지 ‘1조 클럽’은 대부분 전통 제약사들의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렸고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1조 클럽’하면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GC녹십자·대웅제약 등 ‘5대 제약사’를 떠올리곤 했다.

이제는 1조 클럽 논의에서 바이오 기업을 빼놓을 수 없고 제약사도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추세라 굳이 제약과 바이오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가 예측, 전자공시 등을 종합한 결과 2020년 1조 클럽 기업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에스디바이오센서 ▲GC녹십자 ▲한국콜마 ▲종근당 ▲광동제약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다.

이 중 특이할만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기업인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다. 두 기업은 모두 다양한 종류의 체외진단시약(키트)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9년 매출 대비 각각 10배, 20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씨젠 1조1880억원, 에스디바이오센스 1조6000억원이다.

'바이오 쌍두마차'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2020년 예상 매출액 1조8687억원으로 제약·바이오업계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순위는 ‘5대 제약사’와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외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이 있느냐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올해도 이 같은 실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올해 오픈이노베이션·M&A 가속 전망

전통의 강자인 선두권 제약사는 꾸준히 매출 1조원을 넘기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6098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호실적은 5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올해 여러 악재로 실적이 하락하긴 했지만 매출액 1조원대를 유지했다. 종근당도 2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GC녹십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1조5041억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3억으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GC녹십자의 별도 기준 부문별 매출을 보면, 혈액제제 매출 4184억원, 백신 3614억원, 일반제제 2826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619억원 등이다. 특히 백신 사업이 매출액 상승률 20.4%를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1년전보다 40.4% 외형이 커졌다.

GC녹십자는 전통 제약사이면서도 바이오 비중이 큰 편이다.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수요예측을 통해 계획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잘 대응한다면 급격한 매출 하락 없이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제약과 바이오를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약사들도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고, 오픈이노베이션과 M&A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 간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