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강남구 과태료 처분 27번 무시하고 ‘막가파식 공사’
[단독] 현대건설, 강남구 과태료 처분 27번 무시하고 ‘막가파식 공사’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1.01.28 1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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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디에이치' 브랜드 인근 주민들, 공사현장 소음 고통 호소
과태료 5400만원 달하는데도 회사는 조치 취하지 않아
윤영준 사장의 주택사업 중시 정책이 근본 원인 지적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뉴시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현대건설이 강남구 개포동에 시공 중인 ‘디에이치’ 브랜드 주택 공사현장에서 소음진동관리법 위반으로 수십차례나 과태료 처분을 받고도 소음 공사를 계속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사가 새벽부터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관할구청인 강남구에 계속 민원을 넣고 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시공하고 있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현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 25일까지 무려 27차례에 걸쳐 강남구로부터 회당 200여만원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뉴시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뉴시스>

과태료를 합산하면 5400만원에 달하는데도 현대건설은 행정당국의 처분과 지역 주민의 고통을 무시하고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현대건설이 공사를 중지하는 것보다 차라리 과태료를 내고 공사를 빨리 끝내는 게 낫다는 기업 이기주의 논리로 막가파식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소음이 상당하다는 민원이 다수 생겨서 현장 확인 및 의견청취 과정을 거쳤고, 소음진동관리법 제22조 제3항 제2호에 따른 공사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한 저감대책 미이행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월엔 거의 매주 과태료 처분 이어져  

현대건설은 이와 같은 이유로 현재까지 27차례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1월 들어서 거의 매주 처분이 내려지면서 10여차례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소음 공사'가 이어지자 주민들의 민원 또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월 31일에는 오전 5시30분부터 현장에서 굴삭기 등을 이용한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강남구에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민원을 접수한 강남구는 소음진동관리법 위반으로 현대건설에 17번째 과태료 부과를 했고, 이후에도 과태료 처분이 쌓여 25일 현재까자 27차례에 달하게 된  것이다. 

반면 인근 다른 건설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는 소음진동 문제로 인해 강남구로부터 처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긴 휀스로 둘러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공사현장. 뉴시스
긴 휀스로 둘러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공사현장. <한민철>

하지만 현대건설이 강남 지역에서 시공 중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 공사현장에서도 소음진동으로 인해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달 초 공사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공사 관계자에게 민원 사항을 전달했고, 공사가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확인하면서 소음계측 표출기의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며 “민원인이 현대건설에 소음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주장했지만 협의가 잘 안돼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총 6702가구로 강남 단일 단지 최대 규모다. 지난해 7월 청약이 진행됐고 오는 2024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또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오는 8월 입주 예정으로, 현대건설은 ‘강남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라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영준 사장 주택사업 중시 정책이 근본 원인?

현대건설이 주민들의 잡단반발을 무시하며 공사를 강행하는데는 윤영준 사장의 주택사업 중시 정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영준 사장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그동안 주택사업에서의 실적을 인정 받아 2021년 정기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민들과 공사 소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개포동 단지들도 윤 사장이 주도해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배경 탓에 공사 현장에서는 윤 사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실적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행정당국 처분이나 주민 반발을 무시하고 공사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만회 대책으로 이른 시간에 작업을 진행해 소음이 발생했다”며 “출근시간 양재대로와 선릉로, 언주로, 개포로 등 주변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생기고 공사 차량에 대한 구청‧경찰서 민원까지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음진동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겨울 내 토공반출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주요 물량 반출이 완료되면 오전 7시 이후 작업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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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개 2021-01-29 14:34:01
현대산업개발은 여기서 공사 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