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 투톱’ 증권사는 키움·삼성…올해는 ‘IB 강자’ NH투자·미래에셋 주목
지난해 ‘성장 투톱’ 증권사는 키움·삼성…올해는 ‘IB 강자’ NH투자·미래에셋 주목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1.1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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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실적 리테일 경쟁력이 좌우…2021년 IPO 시장 최대 전망
2020년 대형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6대 증권사가 2020년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진입에 역대 최대의 실적을 작성할 전망이다. 특히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면서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커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통적인 ‘IB(투자은행) 강자’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2021년 역대 최대 IPO(기업공개)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4곳(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삼성·NH투자)의 2020년 순이익은 2조718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2조2112억원) 대비 22.9% 증가한 규모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키움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을 1년 전보다 78.3% 늘어난 6920억원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미만으로 초대형 증권사로 언급되지 않지만 순이익 규모가 미래에셋대우(8655억원)에 이어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실적 성장률 ‘투톱’ 키움·삼성…리테일 강화 ‘주효’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배경으로 ‘동학개미운동’을 꼽는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강점이 있지만 IB부문이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의 금융시장 충격에 순이익이 100억원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삼성전자 저가 매수로 촉발된 동학개미운동이 개인고객이 많고 온라인에 특화된 키움증권에게 기회로 작용하면서 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활동계좌 수는 217만좌로 전년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그 결과 국내주식 시장점유율(M/S)을 25%, 개인 비중을 30%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해외주식 시장도 빠르게 개척했다. 해외주식거래앱 영웅문글로벌을 출시하고 ▲미국주식 신규 고객 대상 투자금 지원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환율 우대 이벤트 ▲해외주식 교육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3분기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22.9%로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올라 기존 1위 미래에셋대우(22.3%)를 제쳤다.

삼성증권의 2020년 예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4.7% 증가한 6063억원이다. 경쟁 대형 증권사보다 리테일 부문을 효율적으로 보강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고액자산가 자산관리(WM)와 IB 부문에 강한 반면, 비교적 높은 수수료로 인해 브로커리지 부문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수수료를 인하하고 개인투자자를 확대했으며, 서비스 전략도 고객 자산가와 일반 개인 등 투트랙으로 진행했다. 2018년 ‘유령주식 배당사고’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음에도 지난해 타 증권사와 달리 사모펀드 사고에 따른 비용 이슈가 없어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삼성증권의 리테일 수익(브로커리지 수수료+신용융자이익)은 2019년 말 40%에서 지난해 3분기 말 64.8%로 급증했다.

‘IB 양강’ NH·미래에셋, 2021년 기지개 켠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2020년 순이익은 8655억원, 6222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준인 동시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4분기 순이익이 1800~2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이 예상되지만 1분기 적자로 인해 연간 순이익은 1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 해소에 따른 기업금융 수요 증가, 초대형 IPO(기업공개) 진행에 따라 IB 강자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올해 카카오페이지(모바일 콘텐츠), SK바이오사이언스(의약품 제조), 원스토어(앱마켓), 바디프랜드(의료용 기기 제조), 오상헬스케어(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제약), 디앤디파마텍(바이오) 등 7개사의 IPO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예상 시가총액이 30조원으로 거론되는 IPO 최대어 크래프톤의 단독 대표 주관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소재), 야놀자(숙박 플랫폼), 쏘카(모빌리티 플랫폼) 등의 공모주 청약도 대표 주관사로 진행한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증권가 추정 기업가치만 40~50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공모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을 담당할 증권사는 2021년에도 무난하게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IPO 예정기업 수는 약 120~140여개로 예상된다”며 “공모금액은 10조5000억원에서 12조원 수준으로 국내 역대 최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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