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오비맥주 턱밑 추격…1위 탈환 눈앞에 왔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턱밑 추격…1위 탈환 눈앞에 왔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1.08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진로 2020년 점유율 42% 추산…‘선두 경쟁’ 갈수록 치열
하이트진로는 2019년 3월 맥주 신제품 테라 출시 이후 맥주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비맥주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19년 3월 맥주 신제품 테라 출시 이후 맥주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비맥주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해 국내 주류업계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주류 소비는 대부분 유흥주점에서 일어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방역 강화 등으로 주요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유흥주점 소비가 줄어든 대신 가정 시장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품인 진로와 참이슬의 공급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유는 편의점에서 소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점주들에 진로·참이슬 주문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맥주 제품의 경우, 테라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코로나19와 맥주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비맥주와 벌이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42%, 오비맥주는 50%대로 예측된다. 2018년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점유율 차이가 21%대 58%로 크게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셈이다.

2019년 3월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출시하며 맹추격이 시작됐는데 2020년 코로나19의 역습으로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2% 급증했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옛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합병한 2011년 이후 연간 최대치다.

이는 테라가 돌풍을 일으킨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참이슬이 공고하게 소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복고풍으로 돌아온 진로가 인기를 끌면서 소주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5.2% 늘어난 1297억원에 달한 덕도 봤다.

4분기 성장세 주춤 내년 전망은?

하지만 4분기에는 실적이 주춤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이트진로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19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 1.5% 줄어든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유흥시장 소비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맥주 매출액은 1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2020년 전체를 놓고 보면 하이트진로는 주류 매출이 각각 맥주 12%, 소주 13%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주류시장에서 맥주가 7~9%, 소주가 2~3%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42%, 65%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에도 맥주와 소주 부문 브랜드를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회복에 따른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시장 점유율 경쟁에 대해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 편이어서 역전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테라의 성장세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1위 수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점유율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의 양상에 따라 두 회사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