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배타적 할리우드 관행 뒤집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번에는 CNN 방송이 뽑은 올해 미국 문화계 결정적 순간에 선정됐다.
CNN은 21일(현지시각) ‘2020년을 정의한 문화적 순간’ 15개를 선정하면서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에 오른 순간을 두 번째로 소개했다.
이 방송은 “기생충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썼다”면서 “봉준호 감독의 한국 스릴러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은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재능있는 비백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로 크게 비판받아 온 미국 문화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지난 2월 9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CNN이 꼽은 또 다른 문화계 주요 순간은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 독립 ▲중국의 세계 최초 완전 디지털 패션 위크 개최 ▲문화계 인사들의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지지 ▲집 안에서의 예술 작품 재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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