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In] 화가 조향숙 개인전...‘만년설에 비치는 금빛환상의 목판화’
[전시장-In] 화가 조향숙 개인전...‘만년설에 비치는 금빛환상의 목판화’
  •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 승인 2020.12.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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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행복한 기억’展, 인사동 선화랑, 12월 2~7일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조향숙 작가. 사진=권동철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조향숙 작가.<사진=권동철>

[인사이트코리아=권동철 미술전문위원] 조향숙 작가가 5여 년 동안 준비해 온 신작 30여점으로 12월 2일 오픈,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선화랑(SUN GALLERY)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행복한 기억(To Find Lost Time-Happy memories)’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장(展示場)엔 말(馬), 산, 호수, 클로버(clover), 나무 등의 기호로 풀어낸 목판화 30여 작품이 인간과 대자연의 교감 이야기로 펼쳐지고 있다.

 

전시 전경
전시장 전경.

화면은 산 속에 또 산이다. 첩첩의 산중 그 점입가경(漸入佳境)의 풍경들이 전시장 공기를 타고 흐른다. 산이 높고 깊으니 청청기운이 넘실거리고 산허리쯤 걸린 구름떼도 힘이 드는지 잠시 쉬어가는 듯하다.

그러한 산중(山中), 산허리를 감싸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념의 심상을 펼쳐놓은 듯 커다란 호수의 잔물결이 일렁인다. 산이 아니면 호수가 그 누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산과 호수가 서로를 껴안으며 물아의 일체를 보여준다.

 

전시 전경
전시 작품들.

작가는 2004년 실크로드 여행, 2014년 히말라야 트레킹 길에서 힘들고 지쳐서 눈꺼풀을 뜰 힘도 없는 순간에 섬뜩한 듯 한 만년설(萬年雪)에 비치는 금빛 환상을 목격한다.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성성한 대자연계의 경외감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행복한 기억(To Find Lost Time-Happy memories)’ 연작 화폭에 풀어놓았다.

 

전시 전경
전시 작품들.

이 산과 저 산 봉우리 속에 가족이라는 안온한 테두리 속에서 모든 자연 자체를 신(神)으로 생각하며 겸허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녹아 있다. 감자, 양파도 자라고 가축들도 있고 그러면서 머리에 짐을 이고 가족을 위해서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면서도 자연을 따뜻한 엄마의 품으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가 화폭에 배어있는 것이다.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조향숙 작가. 사진=권동철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한 조향숙 작가.<사진=권동철>

또 한쪽은 빙하의 차디찬 물, 다른 쪽은 솟구치는 온천이 흐르는 두 갈래 강물이 하나로 섞이기도 하고 다시 갈라져 흐르기도 하는 빙하의 물이 흐른다. 그 물에 몸을 씻기도, 피로를 풀기도 하는 대자연의 풍속을 담아내고 있다. 조향숙 작가(趙香淑,A South Korea Painter JO HYANG SOOK)는 “다음 생(生)에는 저 금빛세계로 다가갈 것인가!”라며 미소 지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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