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업시민]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가치 ‘바이러스’ 퍼뜨리다
[올해의 기업시민]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가치 ‘바이러스’ 퍼뜨리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12.0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최초 ‘DBL’ 경영 도입 이어 ‘ESG’ 경영 선도
최태원 SK그룹 회장.<SK>

SK그룹은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2018년부터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왔으며 올해는 그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사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까지 거두는 사업모델로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SK E&S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기업이 투자하는 태양광 발전소로는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구상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그동안 보여준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 E&S는 SK그룹의 대표 친환경 기업으로 미래에너지원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SK는 전사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돈까지 버는 사업모델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Cloud 등 New ICT 기술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전국의 사옥 또는 교환국사 옥상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과 파주에 준공해 가동 중이다. SK건설은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친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친환경 소재 분야와 생명과학 사업을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핵심은 ‘코폴리에스터 PCT’다. PCT는 200도 이상 고온에서도 견디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소재나 전기·전자 부품소재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전기차 소재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기존 PCT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코폴리에스터 PCT를 개발해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경영 활동에서 환경 관련 부정적인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은 늘려서 조화를 맞추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부터 수리, 재활용까지 생각하는 가치 사슬을 만들어 전기 운송수단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SK이노베이션을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ESG 기업 경영은 새로운 축”

이렇듯 SK는 전사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재계에서는 ‘사회적 가치’ 하면 SK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 배경에는 사회적 가치 ‘전도사’ 최태원 회장이 자리한다.

최 회장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 나가는 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 창출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아 온 전통적인 경영철학을 뛰어넘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SK가 더 성장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은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과는 구분된다. 일반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번 돈의 일부를 쓰는 것과 달리,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돈을 벌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은 돈을 벌기 위한 과정 그 자체이기 때문에 좀 더 지속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는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DBL(Double Bottom Line·더블보텀라인) 경영을 채택하고 있다.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경영을 도입한 것이다.

SK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체계에 사회적 가치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2018년 핵심성과지표(KPI)에 경제적 가치 95%, 사회적 가치 5%로 설정하고 2019년부터는 사회적 가치 성과를 절반이나 늘렸다.

올해 초에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이윤 극대화’에서 ‘구성원의 행복’으로 바꿨다. 기업의 신념이 기업들의 행동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SK의 정관 변경은 의미가 있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SK 8개사, 친환경에너지 사용 결의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최 회장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에 있어 SK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그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K는 지난 11월 2일 한국 최초로 ‘RE100’에 가입을 신청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했으며 지난 10월 기준 구글·애플·GM·이케아 등 263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돼 있다.

SK에 따르면 ‘RE100’에 가입한 회사는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8개사다.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 가입 대상이 아닌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했지만, 글로벌 전기차 OEM·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 감안해 RE100과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