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업시민] ‘코로나 치료제’ 자처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올해의 기업시민] ‘코로나 치료제’ 자처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2.0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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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 투게더’ 캠페인으로 참여형 기부 움직임 일으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그룹>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2020년 올 한해를 대표할 키워드는 단연 ‘코로나19’다. 우리의 기업시민들은 감염병 사태로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자금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참여하는 기부 행사를 펼쳐 공동체 의식을 일깨웠고 우리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질서의 중심이 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시민 참여형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신한금융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3일 ‘홉 투게더(Hope Together) 캠페인’이라는 기부행사를 실시했다. 기존의 기부 형태로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국민적 격려와 분위기를 일깨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시민참여형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과 신한금융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캠페인의 의미를 밝혔다.

이 캠페인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모금액 50억원을 목표로 진행했다. 먼저 와디즈와의 소셜 기부 프로젝트(1·2차)를 통해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1차 펀딩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14억원 넘게 모았으며, 2차 펀딩 한 달여 만에 1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1차 펀딩으로 모인 자금으로는 의료진과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의료용품, 생필품 키트, 식사박스를 만들어 전달했다. 2차 펀딩으로 조성된 자금으로는 전량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저소득 노인·장애인 가구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신한금융 직원들도 시민참여에 화답했다. 복리후생비 63억원을 전통시장상품권으로 받았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은 임직원 급여모금으로 조성된 3000만원과 2000만원을 추가로 펀딩에 참여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차 펀딩에 참여하는 서포터들에게 76명의 중증장애인이 소속된 강남세움보호작업장에서 제작한 비누와 손세정제를 구매해 리워드로 제공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3월초 홉 투게더 캠페인을 개시할 때만 하더라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감염병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월 중순을 지나면서 세계는 팬데믹(전세계적 확산)에 이르렀고 진단키트 부족으로 환자를 가려 내지 못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신한금융은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거나 국내기업과 경제적 관계가 긴밀한 국가에 진단키트를 보내기로 했다. 5월 7일 유전자 진단시약 업체 씨젠과 함께 뉴욕 한인의사협회에 코로나19 진단키트 5000명분을 기부했다. 미국은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123만명, 사망자 7만3000명을 기록했다. 당시 피해가 뉴욕에 집중됐다. 뉴욕한인의사협회는 전달받은 진단키트를 우리 교민에게 사용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같은 달 29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진단키트 5000명분을 기부했다. 인도네시아는 한류가 깊게 뿌리내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신한금융의 진단키트 기부는 양국우호 증진과 실리 확보 측면에서도 효과적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은 아직 경제적인 관계가 긴밀하지 않은 미얀마, 필리핀 등지에도 진단키트를 기부했는데, 조용병 회장의 코스모폴리탄(세계시민주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행보였다는 평가다.

조용병(오른쪽) 신한금융 회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월 2일 ‘가치삽시다 희망으로 같이가게’ 프로젝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 

위드코로나(With Corona) 대비 태세 가동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경기침체를 완화할 묘안을 만들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은 6월 2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치삽시다 희망으로 같이가게(같이가게)’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같이가게 프로젝트는 지방청, 백년가게, 청년몰, 지역특구,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후보업체를 추천 받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연과 매출 감소액, 상품의 온라인 판매 적정성 등을 고려해 최종 50개 시범 업체를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이 프로젝트에서 ▲온라인 창업 및 판매활성화 위한 마케팅 교육 ▲제품 홍보영상 제작 및 홍보 등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 성공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과 상품 홍보 콘텐츠 운영을 맡아 지원했다. 또,신한카드 올댓쇼핑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 시켜 판매채널을 다양화함으로써 매출증대를 유도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영업점에 설치된 디지털 포스터와 전광판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광고를 무료로 게시하는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를 대신해주기도 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어려운 시기에도 최저임금을 준수하는 착한 사업자를 선정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주는 ‘신한 SO好(소호) 성공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과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하는 같이가게 프로젝트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빨리 회복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경제 질서에 우리기업들이 주역으로 나설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약속했다. 이른바 ‘신한 네오(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N.E.O.)’ 프로젝트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디지털·그린)을 지원하는 성격도 갖추고 있다.

네오 프로젝트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신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생태계의 3대 핵심방향으로 추진된다.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SOC 디지털화, 친환경 등 신성장 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지원하려던 금융공급 규모를 64조원에서 85조원으로 늘렸다.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쳐스랩을 통해서는 2023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네오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 CEO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범국가적 사업이자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라며 “금융의 뉴딜인 ‘신한 네오 프로젝트’의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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