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가 1만원 돌파...손태승 회장의 '완전민영화' 집념 결실 맺나
우리금융 주가 1만원 돌파...손태승 회장의 '완전민영화' 집념 결실 맺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1.1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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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적정주가 1만2000원까지 오를지 관심...협력적 노사 관계도 긍정적 영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우리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완전자회사’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노사가 회사의 미래 전략에 보조를 맞추면서 완전민영화를 향한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선 주가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 임원진은 지난해 1월 지주사 전환 이후 책임경영, 외인 투자유치의 일환으로 여러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사 주가가 오버행이슈, 미중분쟁, 코로나19 등에 따라 출렁일 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주가가 1만원으로 다시 올라선 18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사주 보유 지분가치는 8억3000만원으로 2개월 전(7억원)보다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손 회장을 포함한 임원 16명의 지분가치는 28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24억원)보다 4억원 넘게 늘었다.

노조와 직원들 역시 주가부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금융 우리사주는 10월 말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7.68%에서 8.30%로 높였다. 예금보험공사, 국민연금공단(9.88%)에 이은 3대주주 지위를 다졌다. 자사주 매입을 계속 추진해 9% 중반대로 올릴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우리사주의 자사주 매입으로 우리금융 수급이 연말까지 원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주가부양 노력은 완전민영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남은 지분이 17.25%인데, 완전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적정주가는 1만2000원 수준으로 현 주가보다 20% 가량 높다.

위기에 빛난 협력적 노사관계…노동이사제로 이어지나

우리금융 노조는 회사의 완전민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조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지분 4%를 우리사주로 매입해 3대주주로 올라섰다. 매입가는 당시 시가보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빠른 민영화를 위해 손해를 감수했다.

은행권 노조 관계자는 “우리금융 노조는 과거 연이은 민영화 실패와 지주사 해체라는 아픔을 겪고 사측과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사측도 위기가 있을 때마다 노조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이 같은 관계가 다져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광구 전 행장은 2017년 신입행원 채용비리 사건이 일어나자 빠르게 사의를 표명했다. 민영화라는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경우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직을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4대 은행에서 모두 채용비리가 터졌지만 은행장이 자리에서 내려온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노조의 회사에 대한 믿음은 손태승 회장 체제에서도 이어졌다. 노조는 2019년 2월 손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제재심을 앞두고 손 회장 지지성명을 냈고, 올해 3월에는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 연임을 지지했다.

직원들도 회사와 협력적 노사관계를 지지하는 노조에 힘을 줬다.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언론과의 만남에서 ‘노사협력’을 강조해왔고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노사가 위기 때마다 힘을 모은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노동이사제를 가장 먼저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노조는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도 2대주주로 올라선 후 노동이사제를 추진하겠다고 할 만큼 회사를 존중하고 있다”며 “시간 문제일 뿐 노동이사제에 대한 노사의 이견은 상당히 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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