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가 1만원 돌파…한발 더 다가선 ‘완전민영화’
우리금융 주가 1만원 돌파…한발 더 다가선 ‘완전민영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1.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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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주가 이르면 예금보험공사 공적자금 회수 위해 지분 분할 매각 속도 낼 전망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2020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2020년 경영목표인 신뢰, 혁신, 효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1월 '2020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2020년 경영목표인 신뢰, 혁신, 효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우리금융지주 완전민영화 작업이 주가 반등을 기회로 잰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은행주가 배당 시즌, 미국발 경기부양 호재를 앞두고 각광받는 가운데 우리사주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호재까지 겹치면서 우리금융 주가가 예금보험공사의 매각 적정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11일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전일 대비 2.4% 급등한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종가기준 1만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6월8일(1만50원)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주가 흐름도 좋다. 우리금융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4일(-0.11%)을 제외한 나머지 7거래일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주가 반등에 성공한 만큼 완전민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금융에 들인 공적자금(잔액기준 1조5300억원) 회수를 위한 적정주가를 1만23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 등으로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물론 매각 적정주가와 현재가 사이에도 간극은 존재하지만 추가 인상 여력은 충분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시장금리 상승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이자이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커져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선과 인플레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속도의 문제일 뿐 점진적으로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글로벌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국고채 금리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을 근거로 중간배당이나 배당 확대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률을 지난해 수준(5.8%)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요 과점주주가 추천한 이사들로 구성된 만큼 주주이익 환원 차원에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하나·신한금융지주 등에서 중간배당을 시행한 상황이라 지난해보다 배당수준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직원들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면서 연말 수급도 긍정적이다. 우리금융 우리사주는 10월 말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7.68%에서 8.30%로 높였다. 이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지만 증권업계는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사주는 연말까지 자사주 매입을 계속 추진해 9%대로 올릴 계획이다.

문제는 주가…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손태승 M&A 탄력

우리금융 주가가 매각 적정가에 이른다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분할 매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6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지분 매각 착수 시기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에 대해 '민영화의 3대 원칙(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조기에 민영화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손태승 회장 역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조속한 민영화 추진에 답하기 위해 비은행 자회사 확충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9일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인수를 결정했으며 3일 후에 아주캐피탈 지분 74.07%를 인수했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곧바로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수급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만 적정 수준으로 올라준다면 민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우리금융도 내부등급법 부분 승인으로 출자 여력이 생긴 만큼 비은행 자회사 확충을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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