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 눈앞…‘알짜’ 비은행 자회사 품을까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 눈앞…‘알짜’ 비은행 자회사 품을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0.2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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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등급법 변경 부분 승인에 아주캐피탈 인수작업 재개
그룹 편입시 연간 순익 1000억원대 비은행 금융사 보유
우리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와 아주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 인수를 눈앞에 두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 인수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결의되면 우리금융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면서도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 받아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지주사 전환 후 1년간 적용 받는 표준등급법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내부등급법보다 불리하게 작용한다. 출자여력이 내부등급법보다 낮아지는 효과 때문에 체급 대비 M&A(인수·합병) 규모가 제한된다.

금융당국이 7월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 승인하면서 1년 전부터 거론된 아주캐피탈 인수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아주캐피탈 인수가 이뤄지면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다양화된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7740억원으로, 이중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 비중은 88.1%(6821억원)이다. 이는 신한(71.6%), KB국민(72.9%), 하나(80.0%) 등 경쟁 금융지주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이 초저금리 시대 장기화에 이자이익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비은행 자회사 확보는 우리금융의 시급한 과제였다.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한 탓에 지난 2분기 동안 동학개미운동 호재를 누리지 못하기도 했다.

車금융 중심의 ‘알짜’ 캐피탈…우리카드와 시너지 기대

아주캐피탈 인수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다양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주캐피탈은 캐피탈 업계 8위(자산 기준)로 수위권에 속하며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연결기준) 618억원을 기록한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에 편입되면 수익성이 은행과 카드에 이은 3위에 위치한다.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25.6% 증가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어 우리금융으로서는 저축은행도 품을 수 있게 된다.

아주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속에서도 1%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고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2.03%로 지난해(2.28%)보다 0.25%포인트 개선됐다.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이 인수할 만한 증권사가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지로 꼽힌다. 아울러 그룹에 편입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조달비용은 줄어들어 영업력이 개선돼 우리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캐피탈 인수는 수익 안정성이 높은 자동차금융 확대를 의미한다. 아주캐피탈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58%로 높은데다 수익성이 좋은 중고승용차, 리스, 렌터카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은행과 카드사가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아주캐피탈의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은 경쟁이 특히 치열해진 개인이 아닌 사업자 대상 리스사업에 특화돼 있고 포드코리아와 상용차 제조사 타타대우의 전속 금융사로 우량거래처까지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을 늘리고 있는 추세여서 아주캐피탈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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