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IT업계 전유물 ‘데이터센터’ 시장 노리는 까닭
대형 건설사들이 IT업계 전유물 ‘데이터센터’ 시장 노리는 까닭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10.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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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GS건설·HDC현산·SK건설 등 데이터센터 구축 나서
단순 시공 넘어 개발·운영으로 확대해 신사업 진출 눈길
현대건설이 수주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조감도.네이버
현대건설이 수주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조감도.<네이버>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현대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단순 시공을 넘어 자체 개발·운영까지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지어질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의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각 세종은 29만3697㎡ 규모의 부지에 지어지며 전체 투자금은 6500억원 규모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storage) 등이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온라인 쇼핑 등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6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NHN, 경남도·김해시와 손잡고 김해에 ‘NHN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김해시 부원지구 약 2만여평에 50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사 중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가장 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건설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대구은행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토센터 등 국내에서 9건의 데이터센터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안양 데이터센터 사업 합작법인에 25% 가량 지분을 투자해 도급시공을 넘어 개발·운영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 안양시 일대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이 데이터센터의 공사금액은 2674억원 규모이며 2023년 완공 예정이다.

SK건설도 지난 7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하이테크사업 부문에 배터리, 반도체 플랜트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사업 그룹’을 신설하고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데이터 센터시장 진출 활발한 까닭은?

IT기술과 무관해 보이는 건설사가 데이터센터 시장에 속속 뛰어가는 까닭을 뭘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시공 수준에 머무르던 건설사들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운영과 연구개발에까지 참여 폭을 넓히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더욱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 센터는 향후 5년간 약 30개 이상이 신설될 전망인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및 통신 연결, 냉각 설비와 보안 시스템이 요구돼 일반 건축공사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GS건설의 경우 주택사업이 순항 중인 가운데 성장성 높은 분야로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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