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테라’, 쫓기는자 '카스'...맥주시장 대역전극 펼쳐지나
추격자 ‘테라’, 쫓기는자 '카스'...맥주시장 대역전극 펼쳐지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25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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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추정 점유율 하이트진로 40 대 오비맥주 50
테라 출시 1년 6개월 만에 역전 기반 마련
하이트진로 테라가 출시된 지 1년 6개월이 지남에 따라 향후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테라가 출시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면서 향후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테라’를 출시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나면서 국내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이 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테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가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와 격차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 출시 전인 2018년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21%로 오비맥주에 역전당한 2011년 이래 최저점을 찍었다. 반면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58%로 최고점을 찍었다. 테라가 출시된 2019년에는 하이트진로 24%, 오비맥주 56%를 기록했다.

2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40%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테라의 월평균 판매량이 300만병일 정도로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판매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8221억원을 추정되는데 테라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50% 아래로 내려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비록 추정치이지만 양사 간 점유율 차이가 10%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든 셈이다. 2018년 21% 대 58%로 37%포인트까지 벌어졌는데, 테라 출시 이후 급격하게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테라 출시 행사 당시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돌발 변수 등을 감안하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하이트도 출시 2년 만에 성공 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편의점·SSM 등 가정시장 장악 여부 관심

하이트진로의 정확한 목표나 성공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점유율이 역전되는 시기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테라의 판매량 상승세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테라가 많이 판매되면 될수록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점유율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하반기에도 테라 판매량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흥시장에서 전체 맥주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 맥주의 경우 여의도·홍대·강남 등 주요 상권을 공략하며 유흥시장에서 아주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유흥시장이 영업을 못한 기간이 많아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과 증권가 분석이 대체로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영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점유율 변화 측면에서는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업소용보다 가정용 채널에서 상승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편의점·SSM 등에서 카스 대비 테라의 매출액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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