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수소전기트럭 사기극 의혹...정의선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옳았다
니콜라 수소전기트럭 사기극 의혹...정의선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옳았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22 1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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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개발 진력...니콜라는 자체 기술 없는 회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연결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연결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미국 스타트업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는 지난 6월 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12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때 시총은 3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4개월도 지나지 않은 21일(현지시각)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트레버 밀턴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현지에서 발생한 ‘사기 논란’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 10일 공매도 전문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들을 제시했다. 특히 2016년 수소 세미트럭 니콜라원 공개 영상을 제작할 당시, 자체 구동력이 없는 니콜라원을 언덕 위로 끌고 올라가 굴리는 방법으로 촬영해 마치 실제 주행하는 것처럼 영상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니콜라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2014년 창립 이래 니콜라의 수소전기 트럭의 실체가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스닥 상장 당시에도 블룸버그는 “니콜라원에는 가장 중요한 수소연료 전지가 없다. 니콜라의 제품 생산 능력은 의문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니콜라 사기 논란이 커지면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현대자동차와 수소경제 주창자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에 수출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개발 착수 3년만에 ‘엑시언트’ 양산 성공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주도로 오래전부터 수소전기차(FCEV) 개발을 시작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하면서 수소전기차 개발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4년 수소전기 버스 개발을 시작해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수소전기 버스를 뮌헨에서 시범운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승용차 ‘투싼ix’를 출시했다. 2018년 출시된 넥쏘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소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수소전기 트럭은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3년만에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0년 넘게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난 7월 6일 스위스에 10대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엑시언트가 세계인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의 일이다. 그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에서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렌더링 이미지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 트럭 개발 현황과 일부 제원,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 수소전기트럭이 출시되면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로 다져온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이 승용에서 상용 부문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모습. 현대자동차
스위스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또다른 수소전기 트럭 모델은 ‘HDC-6 넵튠’(프로젝트명)이 될 전망이다. 넵튠은 지난해 10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콘센트카로 최초 공개됐다. 최근 현대차는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래 전략 발표회’에서 수소전기 트럭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당 모델의 기반은 넵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 상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향후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동참하고자 한다”며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그 계획은 현실화 되어가는 모양새다.

수소경제 ‘퍼스트 무버’ 머지 않았다?

수소전기 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29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수소전기 버스 1호차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현재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돼 운행 중이다.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주를 포함해 전라북도 내에 총 4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18년 ‘FCEV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머지 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세계 수소경제를 현대차가 선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수소전기 트럭 시장에선 일본 도요타와 독일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 벤츠 모기업)이 현대차의 주요 경쟁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도요타는 상용차 자회사인 히노를 통해 미국 상용차 업체인 켄워스와 협력해 수조전기 트럭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는 스웨덴 볼보 트럭과 지난 6월 수소전기 트럭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지난 18일엔 수소전기 트럭 콘셉트카 ‘메르스데스 벤츠 GenH2’를 공개했다. 2023년 양산이 목표다. 다임러도 20여년간 수소연료전지를 연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이미 엑시언트를 출시한 만큼 경쟁사들보다 한발짝 앞서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노하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승용차·상용차를 넘어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연료 전지도 개발 중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여년간 지속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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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곤 2020-09-27 14:19:14
● 유튜브 : https://youtu.be/aUPnv0nOu54
●청와대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yYhP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