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권력자’ JP모건의 셀트리온과 서정진 저격, 노림수는?
‘금융 권력자’ JP모건의 셀트리온과 서정진 저격, 노림수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1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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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보고서 통해 셀트리온 투자의견 ‘비중축소’에 목표주가도 ‘대폭하향’
셀트리온 “불공정한 짜 맞추기 보고서”…JP모건 공매도 금지 손실 만회하려고?
JP모건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당시주가의 60%로 낮춰잡았고,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부정적 결론 도출을 위한 ‘짜 맞추기’ 보고서라고 반박했다.<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과 국내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의 주가 적정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JP모건은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셀트리온의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일고 있다.

JP모건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 목표주가의 경우 각각 19만원(당시 주가의 60%), 7만원(68%)으로 제시했다.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의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위축됐고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늦춰져 순이익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다.

올해 셀트리온 주가 상승률은 76%로 코스피(9%)를 훨씬 웃돈다는 점도 목표주가 하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6%, 4%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 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JP모건이 상장 경쟁사 A의 PER(주가수익비율)를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배로 계산할 만큼 A사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축소’, A사에 대해 ‘중립’이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높은 PER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게 판단한다는 근거이나 동시에 해당 종목이 고평가돼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이를 근거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목표주가 의견이 A사와 비교할 때 불공정하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A사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짐작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JP모건과 달리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셀트리온의 개발·생산 품목이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라는 점 때문에 지속적인 고성장과 고마진 유지 여부에 있어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면서도 “셀트리온은 수율 개선(titer improvement)을 통해 생산 수율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램시마처럼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고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역시 하향하지 않고 기존 전망(15만원)을 지켰다. 신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4분기 유럽지역 램시마 매출이 증가하고 더 큰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성공 가능성이 반영돼 기업가치는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JP모건이 정부의 공매도 금지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 같은 보고서를 낸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돌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으로, 현재 공매도 시장에서 6.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수량은 3월 18일 1200만주(전체 9.32%)에 달했는데, 이중 JP모건이 공시한 공매도 잔고가 8% 이상을 차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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