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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한은행·SKT ‘금통동맹’, 네이버·카카오 ‘침입’ 저지할 수 있을까
신한은행·SKT ‘금통동맹’, 네이버·카카오 ‘침입’ 저지할 수 있을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0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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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 위한 합종연횡...빅테크로 무장한 플랫폼 기업에 대응
은행과 통신사가 미래 먹거리 창출, 고객 유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통동맹'을 맺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은행과 통신사가 디지털 역량 강화,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작은 이득도 알뜰하게 챙기는 노마드족이 늘어나는 반면 장기간 이용하는 충성고객은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금통동맹’으로 톨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2일 금융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일 SK텔레콤과 공동 R&D(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5G(5세대 이동통신)가 적용된 미래지향적인 금융 공간 및 서비스 공동기획, 금융서비스 대상에 대한 해독 불가능한 암호화 기술 적용,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형 서비스 개발 등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최신 IT기술로 무장한 은행 영업점, 카드·통신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 및 자영업자 컨설팅 서비스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통동맹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과 KT는 지난달 19일 금융·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사장이 직접 참석해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협업하고 금통 결합 서비스 개발과 합작투자법인(JV)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LG유플러스와의 우호적 관계를 발판으로 지난해 12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일명 알뜰폰) 사업인 리브모바일(리브엠)을 선보였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임대하고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5G 요금제를 내놨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통신비 할인혜택을 제공하한다. 리브엠은 현재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은행 ‘디지털 전환’, 통신 ‘ICT 진화’…“함께 합시다”

금융권 화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이다.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모바일앱 고도화 ▲고객정보 관련 보안 강화 ▲디지털 영업점 확충 ▲마이데이터사업 준비 등이 시급하게 추진할 과제로 부각됐다.

마침 통신업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로서의 한계를 넘어서는 ICT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 3사 모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업계 상황을 놓고 보면 은행과 통신사는 입술(脣)과 치아(齒) 즉,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가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민감한 은행은 통신사의 수준 높은 보안 솔루션이 절실하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신한은행은 SKT의 양자난수암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T는 DGB대구은행 모바일뱅킹 앱에 회사의 5G 양자보안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SKT과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 미래금융 서비스도 함께 발굴키로 했다. MEC는 데이터 중앙집중형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분산 구조를 택하고 있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신한은행은 SKT와의 제휴로 고객정보 보안성 강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되는 셈이다.

금통동맹으로 데이터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 통신데이터는 전국 각지의 유동인구 현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고 신용·체크카드 등 금융데이터는 소비패턴과 상권수준을 분석하는데 핵심적인 자료다. 두 자료를 융합하면 부동산,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지주사들이 통신사와의 사업 제휴로 미래 먹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카드 계열사들도 자사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결합해 부가가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통신사, 빅테크와 알뜰폰 위협에 ‘공동 대응’

통신사가 ICT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캐시카우인 통신사업의 성장이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약정고객은 줄어드는 반면 자급제나 알뜰폰 가입자는 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8월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이용자는 10만2000명으로 지난 1월(7만9505명)보다 28.3% 증가했다. 같은 달 SKT와 KT 번호이동은 14만2707명, 9만5004명으로 비교기간보다 각각 7.4%, 3.4% 줄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9%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최신 삼성 갤럭시나 애플 아이폰을 약정 없이 구매하는 대신 통신료가 저렴한 알뜰폰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현상은 카드사와의 제휴로 전자기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기반이 넓고 온·오프라인 영업 기반을 갖춘 국민은행 리브엠과 제휴해 알뜰폰 시장을 경쟁사인 SKT와 KT 등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통신사 제휴처 방문이 꺼려지면서 통신 3사의 비싼 요금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늘었다. 또 은행 상품은 핀테크나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가 이끄는 금융회사보다 상품 혁신성이나 예·적금 금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T는 지난 3월 우리은행과 고금리의 ‘KT Y’ 적금을 내놨다. 우리은행과 KT 고객은 간단한 우대금리 조건 달성으로 연 7%의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저금리 기조로 금융 노마드족이 늘어난 만큼 통신사와의 제휴로 고객을 잡아두려는 욕구가 늘었다.

SKT와 하나금융이 함께 설립한 핀테크 기업인 핀크는 금융사와 연계해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입자가 SKT 고객인 경우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우리금융과 KT도 핀크와 같은 성격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과 통신사는 충성고객이 줄어든 만큼 제휴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자체 경쟁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빅테크의 플랫폼을 돈주고 이용하지 않고서는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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