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떻게 서울에 14채의 집을 보유하게 됐나
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떻게 서울에 14채의 집을 보유하게 됐나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8.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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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초단체장 4명 중 1명 다주택자...상위 5명은 1인당 평균 7채 보유
수도권 단체장 상위 5명 보유산 보유 현황.경실련
수도권 단체장 상위 5명 보유산 보유 현황.<경실련>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수도권 단체장 65명 가운데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단체장은 14채를 가진 백군기 용인시장으로 나타났다. 백 시장은 서울 서초구에 1채, 용산구에 13채의 집을 보유 중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 재산공개 관보 등을 통해 부동산 재산 실태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서울 25명, 경기 30명, 인천 10명)의 24%가 다주택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1명, 미래통합당 4명이다. 올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안성시는 재산공개가 안 돼 분석에서 제외됐다.

신고가액 기준 65명의 재산은 1인당 평균 15억4000만원이며 이 중 부동산 재산은 10억8000만원으로, 전체 재산의 70%를 차지한다. 부동산 재산 기준 상위 10명의 부동산은 평균 3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평균(3억원)의 1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도권 단체장 가운데 최고 부자는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으로 7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70억1000만원을 보유한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3위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으로 50억10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단체장 중 최고 부동산 부자는 엄태준 이천시장으로 47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인천지역 단체장 중에서는 이재현 서구청장이 15억5000만월을 보유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주택가격의 격차가 기초단체장의 자산 격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종, 정순균, 조은희, 엄태준 등 상위 4명의 단체장은 34억~72억원의 상가건물을 보유한 상가 부자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정부는 부동산가격 급등원인을 다주택자의 투기로 국한해 주택 보유세만 올리고 상가건물 등의 보유세는 올리지 않아 수십억원대의 상가건물을 보유한 상가 부자 단체장들의 보유세 특혜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일반 국민보다 부동산 재산 4배 많아  

3채 이상 다주택 소유자.경실련
3채 이상 다주택 소유자.<경실련>

다주택 보유 상위 5명의 주택 수는 34채로, 1인당 평균 7채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 1위는 백군기 용인시장으로 14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3채는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연립주택이며 1채는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다. 본인의 지역구에는 임차권만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제로 제가 소유한 주택은 사별한 부인과 공동 소유했다가 (전처의) 지분을 상속받은 아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경실련에서 거론한 서울 용산구 주택은 (현)집사람이 재혼 이전인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 1녀를 양육하고자 지은 연립주택 1동으로, 10평 남짓한 원룸 13개가 (발표에선)주택 13채로 둔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립주택은 현 집사람과 집사람 소생 아들이 각각 3분의 2, 3분의 1 씩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장성한 자녀가 사실상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2008년 재혼 후 서로의 이전 재산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40년간의 군생활로 4성 장군에 국회의원까지 한 제가 집이 반 채라는 것에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지만 매번 왜곡된 발표, 보도에 의해 저희 부부는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 2위는 서철모 화성시장으로 9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충청도에 있는 단독주택 1채를 제외하고는 고양시 일산과 군포시 등에서 연식이 20년 이상된 소규모의 주공아파트 8채를 갖고 있다. 아파트는 본인 명의 6채, 배우자 명의의 2채다. 서철모 시장 역시 본인 지역구에는 임차권만 소유하고 있다.

경실련은 “고양시와 군포시는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되는 곳으로 부동산 투기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각 4채씩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65명 중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 35명의 부동산 시세 변화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 이후 1인당 평균 2억9000만원,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증가 1위는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로 조사됐다. 강남구, 송파구에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실련 조사결과 시세는 2017년 5월 33억8000만원에서 올해 7월 기준 46억1000만원으로 36% 상승해 3년 만에 12억3000만원이 올랐다. 

시세증가 2위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으로 용산구에 보유한 아파트 2채의 시세가 문재인 정부 이후 10억7000만원, 78% 상승했다. 시세가 많이 오른 상위 10명의 경우 증가액은 1인당 평균 7억원에 달하며 상승률은 53% 수준이다.

경실련은 “선출직 기초단체장들도 국민 보유 부동산 재산의 4배 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다주택 비중은 24%나 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축소공개, 깜깜이 공개 근절을 위해 부동산 재산은 공시가격이 아닌 시세대로 공개하고 단독주택, 상가빌딩 등도 아파트처럼 상세주소를 공개해야 한다“며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권력을 남용해 부당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공직자의 의지만 있다면 법 개정 없이도 얼마든지 시세공개, 부동산 재산 상세 공개가 가능하다. 또 다주택을 보유하거나 상가임대 등을 통한 임대업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제도개선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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