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클라우드 게임’ 전쟁 서막 올랐다
통신3사 ‘클라우드 게임’ 전쟁 서막 올랐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8.1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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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MS와 손잡고 ‘엑스박스’ 출시
KT, 자체 구축 플랫폼 ‘게임박스’ 차별화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콘텐츠로 승부
<그래픽=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클라우드 게임이 통신업계 대표 언택트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최근 SK텔레콤과 KT도 가세하면서 하반기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간 게임 사용자들이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PC에 게임을 다운로드 하거나 콘솔에 게임을 설치해야 했다. 그렇다보니 사용자들의 PC 사양 등 기기 환경이 중요했다.

‘클라우드 게임’에서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기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다운로드에 몇 시간이 걸리던 게임도 단 몇 초 안에 로딩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패치나 업데이트도 사용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면 어디에서든 플레이 할 수 있어 고사양 게임을 5G 스마트폰과 PC, IPTV에서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나선 이유는 뭘까.

클라우드 게임에서는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객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 품질이 클라우드 게임의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 네트워크 반응 속도가 느리면 게임의 반응 속도가 떨어져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클라우드 게임이 저지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5G의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서비스이며, 5G의 핵심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게 통신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SKT·LG유플러스, 콘텐츠 경쟁력으로 승부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 중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이후 올해 출시 1주년을 맞아 서비스를 개편했다. KT는 지난 12일 ‘게임박스(GameBox)’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SK텔레콤은 오는 9월 15일 ‘엑스박스(Xbox)’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각 사별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종류나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이유는 각 사가 채택하고 있는 플랫폼이 다르고, 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사의 정책이 다르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가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다. 얼마나 인기있는 게임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느냐는 서비스의 경쟁력과 직결 된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엑스박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MS의 엑스박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콘솔의 양대산맥을 이룰 만큼 인지도 면에서 앞선다.

엑스박스에는 ‘마인크래프트 던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인기 대작이 포진해 있다. 최종 게임 리스트는 9월 15일 확정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첨단 컴퓨터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단독 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협력한 이유 역시 지포스나우의 콘텐츠 경쟁력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포스나우는 지난 1분기 게임트릭스 순위 기준, 국내 인기 PC 게임 Top 20 중 4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PC 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 콘텐츠를 가장 많이 확보한 엔비디아와 제휴로 독점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클라우드 게임 분야를 선점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전략이다. 주요 게임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 그라운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이 있다. 글로벌 유명 게임 마켓 ‘스팀(Steam)’과 연동해 자신의 게임 라이브러리를 클라우드를 통해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지포스나우의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KT의 경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자체 구축한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주요 게임으로는 ‘보더랜드3’ ‘NBA2K20’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KT의 경우 콘텐츠 수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외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들여온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자체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UX·UI, 게임 환경, 서비스 품질 등 가입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KT, 자체 플랫폼으로 차별화

서비스 요금은 어떨까.

KT와 SK텔레콤은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월정액만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넷플릭스 같은 개념이다.

KT는 게임박스에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게임박스의 이용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00여 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20만원(Steam 기준)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월 1만6700원의 이용료로 100여 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지인과 동시 접속해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포스나우의 요금제는 구독형은 아니다. 스트리밍 이용료와 별도의 게임 구매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지포스나우 서비스 상품을 두 단계로 개편했다.

기존 프리미엄 상품인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은 월 이용료 1만2900원으로 300여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으로 월 645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유료게임의 경우 게임 타이틀 당 구매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며, 한번 접속 시 최대 6시간까지 연속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최근에 새롭게 추가된 ‘지포스나우 베이직’은 월 이용료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다만 최대 1시간까지만 연속 플레이가 가능하고 시간이 경과하면 재접속 후 이어서 이용해야 한다. 플레이 횟수 제한은 없다.

통신3사 모두 가입자 확대를 위해 타 통신사 가입자들에게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방하면서 하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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