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기부철학은?
‘기부왕’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기부철학은?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8.1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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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35억원 사재 출연해 ‘사회문제 해결’ 보탬
김범수 카카오 의장.<카카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올해 코로나19에 이어 수해피해로 재난 상황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개인의 사재 출연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 수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연례 없는 집중호우로 수해피해가 늘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수해 복구를 위한 기부에 나섰다. 지난 7일 삼성 13개 계열사가 함께 30억원을 기탁한 것에 이어 SK·LG 20억원, 롯데· 한화 등이 10억원을 기부했다. 뒤이어 네이버, 카카오도 폭우 피해 지원에 각각 15억원, 20억원씩 기부했다.

다만 이들 기업들 중에 기업 수장이 별도의 기부를 한 곳은 카카오 한 곳 뿐이다.

지난 11일 카카오는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히면서, 이와 별도로 김범수 의장이 10억원에 해당하는 개인 보유 주식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극복에도 20억원을 기부했는데, 김 의장은 이때도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중 20억원에 해당하는 1만1000주를 기부했다. 올해 김 의장이 개인 사재로 기부한 금액만 3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개한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2020년 상반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초 1조9067억원에서 지난 6월말 3조3446억원으로 1조4300억원(75.4%)이나 불었다. 김범수 의장이 국내서 손에 꼽히는 주식 부호라 손 치더라도, 큰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얘기다.

김범수 의장의 기부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김범수 의장이 기부한 금액은 약 135억원에 이른다.

김 의장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회에 걸쳐 아쇼카 한국 재단에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총 3만주(약 35억원)를 기부했다. 같은 기간 김 의장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도 카카오 주식 총 3만주(약 40억원)를 기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2회에 걸쳐 아쇼카 한국 재단에 김범수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 주식 2만주(약 30억원)를 기부한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피해 극복에 20억원 상당의 주식 기부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10억원 상당의 주식 기부가 추가로 이뤄진 셈이다.

김범수 의장이 이 같이 큰 금액의 사재를 털어 기부를 하는 이유는 뭘까.

그간 김 의장의 기부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김 의장의 기부에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교육혁신'에만 65억원 기부

김 의장이 약 65억원을 투척한 아쇼카 한국 재단은 세계적인 사회적기업 아쇼카재단의 한국 지부다. 아쇼카재단은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담은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재단으로 알려져 있다.

아쇼카 한국 지부는 2013년 3월에 출범해 한국인 아쇼카 펠로우를 발굴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김범수 의장은 교육혁신가 발굴과 육성에 공감하면서 기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장이 40억원을 기부한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문화예술과 결합시키는 문화예술후원 매개단체다.

두 기부 사례를 통해 공통적으로 김 의장의 기부 철학이 혁신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김범수 의장이 이끌고 있는 카카오의 사업들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카카오가 운영해온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는 단순한 금액 기부 플랫폼이 아니다. 댓글 작성, 응원, 공유 등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만들어졌다.

카카오의 비영리재단인 카카오임팩트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방법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다.

특히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카카오시즌2와 관련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의 카카오 역할을 강조했다. 카카오시즌2에는 김 의장의 이런 선한 의지들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에 따라 주식 기부를 꾸준히 해 오셨다”면서 “카카오임팩트가 진행하는 사업들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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