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LG유플러스, 3분기 연속 성장세 1위 비결
‘꼴찌의 반란’ LG유플러스, 3분기 연속 성장세 1위 비결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8.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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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조2726억원, 영업이익 2397억원
꾸준한 가입자 성장, 마케팅 비용 효율화 전략 주효
“보조금 경쟁 아닌 콘텐츠·서비스 경쟁으로 전환”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 매출 3조2726억원, 영업이익 2397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통신업계 만년 3등 LG유플러스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물 만난 고기처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2726억원, 영업이익 2397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하면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쟁사인 SKT와 KT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며 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SKT와 KT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11.4%, 18%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이들 증가율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 11.5%, 59.2%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3분기 연속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분기는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서비스수익, 영업이익율 등 성장·수익성 지표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인 서비스수익은 2조6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은 9.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p, 전 분기 대비 0.6%p 상승했다.

통신사 중 최대 영업이익 성장률 기록

이 같은 선방은 유무선의 고른 성장과 탁월한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결과다.

먼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9000명을 달성했다.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5.2%, 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1000명을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5G와 알뜰폰(MVNO)이 꾸준히 증가하며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뜰폰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전년동기 대비 37.1%, 전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IPTV,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수익도 가입자 성장 덕을 또 봤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는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언택트(비대면) 관련 사업도 탄력을 받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업인프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분기 수익성 개선 성공 배경에는 마케팅 비용 효율화 전략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까지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며 치열한 출혈 경쟁을 펼쳤다. 사실상 그간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LG유플러스에게 마케팅 출혈 경쟁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얘기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한 5569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사업별 고른 성장을 이룬데다 마케팅 비용은 더욱 줄이면서 수익성이 극대화 됐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으나, 마케팅 비용 안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출혈 경쟁 없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양질의 가입자 확보, 하반기 마케팅 경쟁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LG유플러스의 실적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이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왔다”며 “하반기에도 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B2C 사업에서 고객의 언택트 생활 트랜드에 최적화된 ‘현장감 있는 생생한 5G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스포츠와 콘서트를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Live에 AR·VR 현장 연출 효과를 적용하는 한편, 영유아·초등학생 대상 AR·VR 교육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대작 게임을 제공한다. 상반기 누적 1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 5G K-콘텐츠는 하반기 언택트 공연, 인기 아이돌 예능 등 킬러 콘텐츠 강화로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상반기 5G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도 확대한다. 주요 내용은 ▲네트워크 및 선로 공동 구축·사용 통한 효율적 망운영 ▲공동 영업을 통한 기업고객 발굴 ▲콘텐츠 공동제작 확대 등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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