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거침없는 진격,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위협하나
SK바이오팜 거침없는 진격,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위협하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7.07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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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4일만에 주가 21만원 돌파...이 추세면 조만간 시가총액 10위권 진입
SK바이오팜은
SK바이오팜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장중 한때 모기업인 SK의 시가총액(20조8313억원)을 뛰어넘어 화제를 모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하루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공모가 4만9000원의 450%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거래 4일째인 7일 4연속 상한가에 실패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SK바이오팜은 전날보다 0.93% 오른 2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제부터는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매수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 급등세 배경은 뭘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유통주식수가 유독 적었고 최근 주식 거래가 제약·바이오주로 몰리는 현상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SK바이오팜 주식 수는 총 1022만6582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7831만3250주)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제한된 주식 수에 비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과열 현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면서 거래량이 폭등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상장 당시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목표 주가를 10만원~11만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4일 만에 두 배 넘게 초과한 것은 과열 현상의 증거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평가해서 투자자가 몰리는 것이라기보다 주가가 오르니까 계속 더 오를 것 같다는 투기적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로 미국 시장 공략

SK바이오팜은 그동안의 개발 비용을 감안할 때 올해 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2023년에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엑스코프리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와 함께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1억 달러(약 7조4779억원)에 달하며 이 중 54%인 33억 달러(약 4조454억원)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리서치·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미국 뇌전증 시장이 2024년까지 41억 달러(약 5조286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이 미국 시장에서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로 현재 뇌전증 시장에서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빔팻’보다 효능이 월등히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엑스코프리는 여러 건의 임상2상 시험에서 11%/21% 발작완전소실 비율을 보였는데, 이는 빔펫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수노시를 포함해 기대를 걸고 있는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희귀의약품 지정 후보물질 1개와 소기임상 후보물질 5개의 중추신경계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후보물질인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b/2상이 진행 중으로 2021년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엑스코프리의 성공 여부가 향후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대감을 갖게 하는 파이프라인보다 실제 출시한 엑스코프리의 실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의 고성장만이 SK바이오팜의 고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엑스코프리의 발매 후의 점유율 추이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밸류에이션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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