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반도체 소재 '독립선언' 눈 앞에 다가왔다
SK, 반도체 소재 '독립선언' 눈 앞에 다가왔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6.17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머티리얼즈,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 시작
하드마스크와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개발에도 나서

 

경북 영주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 통합분석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소재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SK머티리얼즈>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SK 계열사들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 개발에 성과를 내며 국산화 작업에 속력을 내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내 특수 가스 전문 계열사 SK머티리얼즈가 최근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세정 가스로,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하는 제품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양산을 통해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불화수소와 함께 고부가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작업도 본격화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하드마스크(SOC)와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ArF PR) 개발에도 나섰다.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는 해외 의존도가 90%에 달해 제품 양산이 본격화하면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에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머티리얼즈는 2021년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 5만 갤런 규모의 포토레지스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 고순도 정제 기술 공유

실리콘 웨이퍼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하는 SK그룹 계열사 SK실트론도 지난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은 미국·유럽의 소수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SK그룹의 듀폰 사업부 인수는 국내 소재 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계기가 됐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SK그룹은 소재 국산화 과정에서 확보한 역량을 중소기업 상생 협력으로 연결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에 저금리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SK그룹 내 소재사들은 중소 협력사들이 고부가의 고순도 가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1월 경북 영주 본사에 R&D 시설인 ‘통합분석센터’를 설립하고, 한국표준과학원 등 연구기관들과 함께 중소기업들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투자비나 전문 인력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SK가 보유한 노하우를 공유해 업계 전체가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창출 효과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