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썸카드' 한도 하향조정에 가입자 '시끌시끌'
부산은행 '썸카드' 한도 하향조정에 가입자 '시끌시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6.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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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자·저신용등급자에 높은 한도 인기..."카드 발급 두 달도 되지 않아 낮추는 건 횡포"
부산은행이 만든 썸카드 가입자 한도 조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부산은행>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지난 2월 출시된 부산은행의 썸뱅크카드(썸카드)에 가입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발급 당시 최대 1000만원까지 한도를 받았는데 부산은행이 별다른 이유 없이 한도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회원 모집을 위해 고객을 속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은 비대면 상품 출시 당시 한도를 풀었는데,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조정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2일 현재 포탈 카드 소비자 커뮤니티에는 부산은행 썸카드의 발급 후 한도 하향조정과 관련해 다수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한 카페 가입자는 “부산은행 썸카드를 발급받았는데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다”며 "은행이 소득증명원과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했고, 이를 보내지 않을 경우 카드 한도를 최저액(5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입자도 “한도 부여가 카드사 고유권한인 것은 맞지만, 발급받은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낮추는 건 횡포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썸카드 한도조정 관련 글은 현재까지 60여 개가 올라와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썸카드는 부산은행이 지난 2월 24일 비대면으로 처음 출시한 상품이다. 영업점에 가는 절차 없이 최대 1000만원까지 높은 한도를 받을 수 있고, 특히 카드 발급이 어렵던 무직자도 어렵지 않게 가입할 수 있어 카드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커뮤니티 글에선 무직자 중에 썸카드 한도를 1000만원 가까이 받은 사람들의 글이 다수 확인된다. 무직자이거나 갓 창업을 한 사람, 과거 다수의 연체 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카드를 발급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3개월 뒤인 지난 5월 29일부터 부산은행이 일부 고객의 카드 한도조정에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비대면 한도 캡 벗기면서 생긴 오해로 보여

부산은행은 모니터링 절차를 통해 한도 조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부산은행>

부산은행은 해당 카드를 출시할 당시 최초 카드 한도를 다소 높게 잡았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새로운 카드를 출시하면서 영업점에서 가능한 수준의 한도를 최초로 적용하면서 잡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과거 비대면 카드는 영업점에서 발급 받을 때와 조건이 같더라도 한도를 100만원 수준으로 제한을 뒀는데, 이번에 발급한 카드는 창구와 같은 수준으로 한도 제한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연 1회 실시하는 정기점검 시점에서 일반 창구 발급자를 모니터링하는 것보다 비대면 창구 카드 발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다 보니 한도가 하향된 사람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도 조정 시 가입자들의 동의를 받았고, 무분별하게 가입자를 모은 뒤 한도를 조정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모니터링에 따라 일부 고객은 한도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산은행 정도 되는 회사가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카드사마다 연 1회 가입자들의 신용을 정기 점검하는 시점이 있는데, 그때와 맞물리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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