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제학술대회서 암 치료제 성과 잇따라 발표
유한양행, 국제학술대회서 암 치료제 성과 잇따라 발표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5.15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소세포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임상 결과 미국임상암학회 발표
항암치료 신약 면역항암 이중항체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도 공개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과 면역항암 이중항체에 대한 연구성과를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과 면역항암 이중항체에 대한 연구성과를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유한양행이 곧 개최될 국제 학술대회에서 개발 중인 신약 과제들에 대한 성과를 연달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비소세포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행사에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포스터를 통해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초록은 지난 14일 학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오는 6월 22일에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항암치료 신약인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005)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가 발표된다. 회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성과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티닙, 뇌전이 환자에서 두개강내 치료효과 도출

ASCO에서 레이저티닙의 괄목할 성과들이 모습이 드러낼 예정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상피세포성장인자(EGFR)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동양인의 경우 40%, 서양인의 경우 15%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레이저티닙은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올해 채택된 초록 중 첫 번째는 임상 1/2상 시험에서 2차 치료제로서의 레이저티닙 240mg, 1일 1회 요법에 대한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 결과다. 기존 치료제에 저항성을 나타낸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 76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독립적 판독에서 57.6%, 연구자 판독에서 72.4%를 나타냈다.

2명의 환자에서는 완전 반응에 도달한 결과도 확인했다. 투여 이후 질병이 악화되지 않거나 사망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독립적 판독에서 11개월, 연구자 판독에서 13.2개월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이 대부분 경증으로 평가돼 수용 가능한 안전성도 확인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4%는 첫 진단에서 뇌전이가 발견되고, 폐암 치료가 병행되더라도 병기가 길어질수록 뇌전이 비율은 더욱 증가해 50%에 달한다. 폐암이 뇌로 전이되면 인지기능장애 등 합병증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진다.

이번 레이저티닙 임상 결과 중 두 번째 발표된 초록은 같은 시험에서 레이저티닙 20~320mg 용량을 투여한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뇌전이가 발견된 64명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다.

두개강 내 종양의 크기가 최소값 대비 20% 미만으로 증가해 악화되지 않고 안정되거나 3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인 두개강 내 질병조절률(IDCR)은 독립적 영상 판독에서 90.6%로 나타났고, 두개강 내 PFS는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 중 측정 가능한 뇌병변이 있는 22명에서는 IDCR 90.9%, 두개강내 ORR(IORR)은 54.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레이저티닙은 뇌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에서도 두개강 내 종양 치료효과에 우수한 중간 데이터를 확보했다.

세 번째로 발표된 초록은 레이저티닙의 저항성 기전에 대한 임상유전학 분석 결과다. 암세포들은 표적항암치료제에 대해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함으로써 저항성을 획득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양상으로 암세포가 치료제에 대해 저항성 기전을 갖게 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향후 개인별 맞춤형 치료방법 결정에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어떤 저항성 돌연변이를 갖게 됐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장 빈번히 발생한 저항성 돌연변이는 기존에 있던 T790M 돌연변이를 잃어버리거나, PIK3CA 돌연변이를 갖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에 나타난 이러한 저항성 기전은 시판중인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에서 나타난 기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저티닙은 올해로 임상 개발 4년차에 들어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ASCO 학회에서 레이저티닙의 폐암 치료 효과, 뇌전이 환자에서의 뇌전이 치료 효과 뿐만 아니라 저항성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 결과까지 임상시험 결과를 다수 발표하면서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레이저티닙은 1차 치료제에 대한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근거 중심의 국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종양특이적 이중항체, 동물모델서 항암 효능

항암치료 신약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005)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는 오는 6월 22일 AACR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초록은 15일(현지시각)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사가 공동연구 중인 약물로,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항암제다. 종양특이적 면역활성을 증가시키고 종양세포의 성장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기존항암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유방암·위암·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이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YH32367은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인터페론감마와 같은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했으며, 인간화 마우스와 인간 4-1BB 발현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대조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였다. 또한 YH32367은 경쟁약물의 단점인 간독성의 부작용 우려를 해소했으며, 내년 전임상 독성시험 완료 및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