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정진은 코로나19 진압하고 글로벌 ‘대박 신화’ 쓸 수 있을까
서정진은 코로나19 진압하고 글로벌 ‘대박 신화’ 쓸 수 있을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5.02 22: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개발 전력투구...임상 진입까지 과정 ‘험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이다. <셀트리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제약업체들 사이에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항체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고 난관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빠르게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정진 회장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국가적으로는 바이오·제약 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돈방석에 앉게 된다. 서정진 회장은 과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짚어봤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치료제 개발 이슈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3월 12일 서 회장은 인터넷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를 직접 알리며 6개월 이내에 중화능 항체를 발굴하겠다고 선언했다. 10여일 만인 3월 23일 서 회장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300종의 중화능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이 단계까지는 3~6개월이 걸리는데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그러면서 오는 7월 말까지 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임상시험 전 단계 1개월 만에 돌파

지난 4월 13일에는 최종 항체 후보군 총 38개를 확보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중 강력한 중화능력을 확인한 항체 14개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계까지 애초 6개월을 내다봤지만, 서 회장은 이를 단 1개월 만에 완료한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속도와 결과 도출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서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가운데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치료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세포주를 개발 중이다. 세포주는 항체가 인체 외부에서도 살아있도록 한 배양 세포를 가리킨다.

오는 6월 15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모든 단계가 앞당겨진 만큼 이번에도 예정보다 빨리 완료될 전망이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과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해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업적 가치보다 바이러스 퇴치라는 범세계적 공익적 가치를 우선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내놓는 것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외 거의 모든 제약사들이 빠른 개발을 위해 기존에 개발 중이거나 개발 완료된 약물 중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찾아내는 ‘약물 재창출’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비교적 시간이 더 걸리는 신약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약 개발 기간은 10~15년이다. 경우에 따라, 개발 기간이 단축될 수 있지만 그만큼 신약 개발이 어렵다는 얘기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셀트리온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

셀트리온은 어떻게 1개월 만에 중화능 항체를 발굴할 수 있었을까.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액을 공급받았다. 항체치료제를 만드는 다른 방법으로 인공항체를 수조 개 만들어 일일이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셀트리온은 완치 환자의 혈액을 받아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중화능 항체를 발굴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또 셀트리온은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보유한 만큼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24시간 개발에 몰두하는 연구자들의 노력이 더해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에 대해 “기술력과 인력이 50 대 50 정도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공익적 가치’를 우선한다고 밝혔다. 약물 재창출 대신에 신약 개발을 선택한 것도 의약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위상뿐만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도 한층 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다면 셀트리온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이 확실해진다. 서정진 회장은 공익을 우선한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제 모두 석권한 국가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임상시험이라는 큰 벽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체로 신약 개발 기간의 70%는 임상시험에 소요된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서정진 회장, 핵심 짚는 능력 뛰어난 사업가

서정진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전형적인 노력파로 알려져 있으며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가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1991년 34세의 나이로 대우그룹 임원으로 전격 스카우트 됐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 회사가 어려움에 빠진데 대한 책임을 지고 1999년 사표를 쓰고 나왔다.

당시 창업자금 5000만원으로 대우차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넥솔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 않은 창업이었다. 고민 끝에 바이오가 유망하다는 판단 하나만으로 바이오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서정진 회장은 비록 비 전공자였지만 1년 동안 40여 개국을 다니면서 외국의 유명 바이오 연구자들을 인터뷰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했다. 수백 권의 의학 관련 서적을 탐독해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셀트리온 연구진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진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셀트리온>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공장도 세웠다. 2005년 셀트리온을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며 2009년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창립 10년 만인 2012년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개발에 성공해 셀트리온은 바이오 업계의 신데렐라가 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 혈액암치료제 ‘트록시마’, 위암·유방암 치료제 ‘허마쥬’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을 주력 제품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핵심을 짚는 능력이 뛰어난 사업가’라고 평가한다. 한편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인류 건강에 기여’ 등 기업의 공익적인 가치를 강조한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도 수익성을 포기하고서라도 끝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항체치료제 개발이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도전에 나선것은 연구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와 경험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에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연구역량 확보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게 서정진 회장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서 회장이 항체치료제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회장은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를 100% 막을 수는 없으며 부작용이 심해 경증 환자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는 렘데시비르·칼레트라·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과 같은 케미칼 의약물질로 현재 가장 빨리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히는 약물 재창출 물질이다. 이미 임상시험 중인 것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 요동치게 한 코로나19 치료제

이에 반해 바이오 의약물질로 개발되는 항체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게 서 회장의 판단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완치자 유래 바이오 항체치료제가 치료제로서 부작용도 적고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정진 회장이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부분도 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예컨대 2019년 5월 16일 셀트리온의 성장 로드맵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가의 헬스케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또한 이와 관련한 발표를 할 때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확실한 개발 의지 없이 단순히 주가를 띄워보겠다는 상장기업들의 심리가 숨어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픽=이민자
<그래픽=이민자>

지난 4월 26일 질병관리본부는 백신·치료제 개발 시점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완전한 신약과 백신 개발에는 최소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약물 재창출의 경우 빠르면 연말 이내에 임상시험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백신·치료제 개발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적지 않다.

지난 4월 23일 가장 강력한 치료제 후보로 거론됐던 렘데시비르의 중국 임상시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료제 개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개발사인 길리어드는 주가가 미국 증시에서 곤두박질치자 긴급성명을 내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리어드는 “시험 대상자가 적어 연구가 조기에 종료됐을 뿐 개발 자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클로로퀸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한 반면 전문가들은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으며 심각한 부작용까지 우려된다고 맞서고 있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클로로퀸 옹호 발언에 해당 약의 처방 건수가 평일 평균보다 46배 이상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셀트리온 주가 임상진입 후에도 지속될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셀트리온그룹 3형제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이 현재까지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지난달 셀트리온의 코스피 주가는 1일 주당 23만6000원, 셀트리오제약의 코스닥 주가는 13일 주당 8만20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주가는 1일 9만9400원 등 각각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일 기업분석 기관인 한국CXO연구소가 3개월(1월 2일~3월 31일)간 시가총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 3사의 3월 31일 기준 시총 합계는 45조원이 넘었고 3개월 동안 시총 증가액은 13조원에 달했다.

지난 4월 24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3300원 오른 8만7300원에 거래됐으며 시가총액 13조1878억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7만4200원으로 전날보다 1600원 상승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 순위 3위로 약 358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의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그룹 3형제의 주가는 최근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상태다. 셀트리온그룹은 코로나19 프리미엄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으로 평가된다. 향후 백신·치료제개발 현황에 따라 셀트리온그룹 3형제를 포함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들이 크게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성공투자시대 2020-05-03 12:35:30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따른 주가상승은 일도 없었다. 오히려 cmo공장에 불과한 삼성바이오만 60만원대 신고가 갱신~
삼성 바이오가 60만원대라면
셀트리온은 100만원대가 있어도
저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