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의 힘,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LG전자 가전의 힘,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4.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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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4조7278억원·영업익 1조904억원...2분기 코로나19 영향 본격화 예상

 

LG전자가 29일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LG전자가 1분기에 '선방'을 했다. 매출은 늘지 않았지만 이익이 큰 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두번째로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 이후가 관건이지만 LG전자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가전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의외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조 7278억원, 영업이익은 1조 9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두번째로 1조원을 돌파했다.

먼저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 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달성했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시장에서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것이 원동력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를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2조 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중단 혹은 영업축소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원가절감과 같은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11.0%에 달했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MC사업본부는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줄었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줄면서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 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091억 원, 영업이익 212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노트북 등 IT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3% 늘었다.

2분기 스마트폰, ‘LG 벨벳’ 출시·온라인 판매 강화

LG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침체가 이어지며 가전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의 기회를 확보하고, 자원투입 최적화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V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취소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이에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영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2분기에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을 출시해 힘을 싣는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해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이연 수요 기대

증권가는 코로나19 이후 더 높아질 LG전자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코로나 국면에서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 주요국 경기 부양책과 이연 수요가 더해져 성장세를 탈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버팀목인 가전사업에 긍정적인 전망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 국면에서도 건강가전 위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Whirlpool과 유럽 Electrolux가 훨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확고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회사 측 전망과 마찬가지로, TV 수요 여건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요국 유통망 폐쇄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사라지면서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OLED 패널 조달 여건 개선, LCD 패널 가격 하락 반전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프리미엄 TV 전략은 OLED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8K Mini-LED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Micro-LED도 선제적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ODM 생산을 통한 자체비용 최소화, 보급형 5G 시장 공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성비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벨벳폰이 적자폭 축소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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