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일본 체류 두 달...못 오는 건가, 안 오는 건가
신동빈 롯데 회장 일본 체류 두 달...못 오는 건가, 안 오는 건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4.28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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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日 출국 후 무소식..."코로나19 시국에 총수 장기 부재 이해 안 가"
신동빈 회장.뉴시스
신동빈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두 달여째 일본에 머물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3월 7일 신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였기 때문이라는 롯데 측 해명에도 재계 안팎에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7일 신 회장은 아버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49재를 지낸 직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3월 19일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일본 이사회와 주요 주주들을 만나기 위한 출장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후 두 달여 째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 당시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가 간 이동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당부가 있었고, 이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신 회장은 일본에서 ‘원격 경영’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화상 주간회의’를 열고 있다. 이 회의엔 그룹 내 핵심 임원들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기 주간회의 외에도 수시로 전화나 화상으로 업무 보고를 받는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좀 사그라졌지만 3월엔 한창 심각한 상황이었고 이후 일본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땐 해외 출장도 금지되던 분위기여서 부득이하게 신동빈 회장이 한국으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에 '원격 경영'은 이례적"

신동빈 회장이 이렇게 오랜 기간 일본에서 들어오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롯데그룹의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이 출범했으나 신 회장은 한국에 없었다.

재계에서는 일단 한국 국적인 신 회장이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일본으로 출국하려면 절차가 까다로워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9일 일본 정부는 한국인 등 일본에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사실상의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고, 지난 27일엔 이 조치를 5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 회장의 장기 부재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 회장이 원격 경영을 하고 있긴 하지만 대면 회의 방식보다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고, 총수 부재로 인해 직원들이 느낄 심적 불안감도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신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할 정도의 비상시국에 총수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롯데 "조만간 한국 입국 검토할 것"

또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적기가 매일 1편씩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귀국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인천국제공항과 도쿄 나리타 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는 편수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매일 1편씩 운행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한국 롯데가 어려운데 총수가 긴 시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과거 신격호 명예회장이 한·일을 오가는 ‘셔틀 경영’을 하며 밸런스를 맞췄던 것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한국에 들어온 후 일본 롯데 현안을 챙길 때 화상 회의를 하면 될 텐데, 일본에서 원격 경영을 이어가는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지 재계에서도 여러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일본에서 특별한 사업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냐는 물음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사업 계획은 일본 롯데에서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롯데에선 알지 못한다”며 “신동빈 회장이 언제 다시 한국에 들어올지는 미정이나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까지 일본에 있을 순 없을 것 같고 조만간 들어오는 것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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