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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 당신은 어디서 돈을 빌려 어디에 쓰시나요?
[보통사람 보고서] 당신은 어디서 돈을 빌려 어디에 쓰시나요?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4.2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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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소득별 자산·투자·소비행태, 2030직장인 경제활동 등 담겨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소득 차이에 따라 금융 생활도 천차만별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저축과 투자가 적고 대출도 고금리 상품에 편중된 반면, 고소득층은 소득 대비 저축이 많고 빚은 적으며 대출 금리도 낮았다. 특히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한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는 전국의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2019년 9~10월 두 달간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0.98%다.

① 부동산으로 투영된 “부익부 빈익빈”

소득 구간별 보유 자산은 상위 20%(5구간)가 하위 20%(1구간)보다 9.2배 높았다.<신한은행>

리포트에 따르면 소득 구간별 총소득 증가세 차이가 눈에 띈다. 하위 20%인 ‘1구간’의 월평균 소득이 2018년 185만원에서 2019년 189만원으로 4만원 증가에 그친 반면 상위 20% ‘5구간’은 892만원에서 902만원으로 10만원 늘었다. 평균 이상 소득을 지닌 3구간(상위 40~60%), 4구간(20~40%)이 평균 11만원, 16만원 소득이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자산 규모는 1구간이 9592만원, 5구간이 8억8294만원으로 소득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9.2배 높았다. 특히 부동산 자산의 격차가 컸는데, 5구간의 부동산 자산은 6억9433억원으로 1구간(5644만원)보다 12.3배나 높다.

실제로 소득 상위 20%의 총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은 78.7%였는데 이는 하위 20%(58.8%)보다 19.9%포인트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가구소득 1구간과 5구간의 부동산 격차는 2018년 11.6배에서 2018년 12.3배로 더욱 벌어져 자산 역시 빈익빈 부익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득과 자산의 차이는 저축과 투자, 대출의 차이로 이어진다. 1구간의 경우 월 저축·투자액은 2018년 63만원에서 2019년 57만원으로 1년 동안 오히려 6만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2구간은 81만원으로 동일했고 3구간(100만원), 4구간(131만원), 5구간(215만원)은 모두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 증가율도 소득이 낮은 계층이 훨씬 컸다. 1구간 부채 잔액은 2018년 2674만원에서 2019년 3646만원으로 36.4%나 늘었는데 이는 5구간의 부채 잔액 상승률(15.1%)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소득 1구간의 경우 시중은행 대출 비율은 여타 구간보다 낮은 반면 카드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고금리 대출을 받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은행>

특히 1구간의 경우 전체 부채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2.5%로 여타 구간(7~9%)보다 훨씬 높았다. 저연령층이 많은 만큼 학자금 대출이나 가족·지인에게 빌린 돈이 차지하는 비중도 타 구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출 금융기관에서도 카드사(16.8%), 저축은행(8.4%), 대부업체(2.8%)가 차지하는 비중이 2~5구간보다 컸다.

보고서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일반 신용대출·현금서비스의 부채 비중이 높은 만큼 인터넷 전문은행, 카드사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저소득층은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3금융권의 대출상품 이용 비율도 높아 부채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부담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② 렌탈·구독경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경제활동인구의 렌탈과 정기배송 등 구독경제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

보고서에선 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구독경제’ 트렌드도 잘 나타나 있다. 렌탈 서비스의 경우 6개월 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비율이 58.0%로 현재 이용률(42.6%)보다 13.4%포인트 높았다. 특히 1, 2인 가구의 렌탈 사용 의향이 크다는 점에서 목돈을 들여 소유하기보다는 할부 식으로 빌리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렌탈 서비스는 가족 수 3인 이상 가구가 주 이용층이나, 주거 안정성이 낮은 1인 가구는 제품 구매에 따른 목돈 지출 부담으로 향후 렌털 서비스 이용 의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기배송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관련 서비스 이용률은 40대(24.1%)나 50~60대(21.7%)보다는 20~30대(29.9%)가 높았다. 6개월 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비율은 41.9%로 현재 이용률(25.4%)보다 16.5%포인트 높게 나타났는데, 전 연령대별로 16~17%대의 고르게 높은 신규 의향률이 눈에 띈다.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제품을 보면 주로 유제품과 음료부터 생필품·식료품 비중이 높았고, 연령대별로 20~30대는 화장품과 커피·주류, 취미용품 등이, 40대 이상은 식료품과 생필품 정기구매 서비스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경우 10명 가운데 2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미혼과 기혼 무자녀 가구는 차량 보유자보다 미보유자의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의향이 높았다. 반면 기혼 유자녀 가구의 경우 오히려 차량 보유자의 공유 서비스 이용 의향이 높은 현상이 나타났다.

③ ‘두탕’ 뛰는 ‘투잡족’, 소득은 ‘원잡족’보다 낮았다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투잡족의 소득이 원잡족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은행>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투잡족’과 관련된 설문조사도 눈에 띈다. 2018년 8.1%였던 투잡족 비율은 2019년 10.2%로 2.1%포인트나 늘었다. 생계형 투잡족 비중이 65.7%로 가장 높았지만 여가형(11.8%)나 자기계발형(11.7%), 취미형(10.8%) 등도 전체의 3분의 1이나 차지했다. 부업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원잡족이 월 평균 323만원의 근로소득을 거뒀는데 반해 투잡족의 경우 부업(228만원)과 본업(54만원) 수입을 합친 근로소득은 282만원으로 원잡족보다도 오히려 41만원이나 낮았다. 투잡족 대부분이 본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부가적 소득 활동을 하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투잡족의 부업 근로시간은 월 45.5시간으로 나타났다.

부업 직종으로는 생계형의 경우 대리운전·택배 등 배송기사가 1순위였고 재택부업, 사무보조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타 투잡족은 학원 등 파트타임 강사, 크리에이터·블로거, 통·번역, 취미·재능거래 튜터, 온·오프라인 창업 등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꼉제활동자 10명 가운데 7명은 투잡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잡을 하는 비율이 10.2%였고, 투잡 계획이 있는 비율은 24.5%, 의향이 있는 비율은 33.8%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부업을 통해 원하는 소득 수준이 109만원으로 현 투잡족 평균(54만원)과는 괴리가 있었다.

보고서는 “향후 투잡 계획자들의 본업 소득은 월평균 310만원으로, 현재 투잡족보다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부업으로 돈을 벌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는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면서 월 소득이 줄고, 경기불황과 고용시장 불안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④ 2030 직장인, ‘품위 유지’에 돈 안 아낀다

2030 직장인들은 소비활동에 있어 품위 유지에 적지 않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은행>

사회초년생과 직장인 등 20~30대 경제생활도 보고서에 담겼다. 남성의 경우 평균 5벌의 정장을, 여성은 8벌의 오피스룩을 각각 보유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직장 근무 연차가 늘수록 보유한 명품가방의 가격대도 높아지는(166만원→218만원) 경향이 나타났다.

젊은 직장인들은 적금(84%), 청약(76%)을 금융상품으로 추천했다. 정기예금(54%)이나 보험(51%)의 비중도 높았다. 반면 CMA(37%), 개인연금(27%), 주식(11%)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험상품 추천의 경우 실비보험(88%)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건강보험(51%)과 암보험(45%)도 추천도 많았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은 500만원(29.3%)에서 1000만원(25.8%) 정도의 연봉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초년생의 경우 급격한 연봉 인상보다는 회사 복지나 기타 조건이 좋은 곳을 희망하는 경향도 있었다. 경조사의 경우 장례식 부의금은 5만원(52%)이, 결혼식 축의금은 10만원(65%)을 내는 게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보고서에는 소개팅 자리에서의 식사비·디저트 지출자, 미혼자와 기혼자의 1주년 선호 선물, 결혼 시 원하는 상대방의 연봉 수준과 결혼자금, 라이프 스테이지(Life Stage)별 소득 수준 등이 담겨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발간사를 통해 “보고서에서는 금융생활 전반의 흐름을 다룸과 동시에, 디지털로 달라진 이 시대 트렌드를 금융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보고서를 통해 금융에 대한 시야가 한층 넓어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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