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7295억원... 증권 '어닝쇼크'에 전년 比 13.7%↓
KB금융, 1분기 순이익 7295억원... 증권 '어닝쇼크'에 전년 比 13.7%↓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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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순수수료이익 늘었지만 코로나19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 커져
윤종규 KB금융 회장.<뉴시스>
KB금융지주는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 7295억원을 기록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KB금융지주는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 729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은 1948억원(36.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62억원(13.7%)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KB금융은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전 계열사의 순수수료이익이 늘고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그룹 1분기 실적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부문 실적이 나빴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외화채권평가손실이 커졌고, 여기에 장외파생상품 관련 신용위험조정(CVA) 전입액 증가, 지수·환율·금리 변동성 확대로 ELS자체헤지 운용손실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보수적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회복 가능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감안해 투자대상을 다변화하는 한편 자산운용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 관리전략 일환으로 IB·WM 부문 경쟁력 강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계획도 밝혔다.

이날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질 것”이라며 “금융업 경영환경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492원, 순수수료이익은 6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21.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고른 기업대출 성장과 전월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로 원화대출금이 4.2%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재무지표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4%, 순자산이익률(ROA)은 0.56%로 전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0.10%포인트 줄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 기준 ROE는 8.66%였다. 같은 기간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기 대비 0.10%포인트 줄어든 1.84%로 나타났고, 은행 NIM은 1.56%로 0.05%포인트 감소했다.

비용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3.2%로 전기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일반관리비가 1조4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희망퇴직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최근 4개년 간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그룹 기준 0.25%로 전기 대비 0.05%포인트 늘었고, 은행 기준 0.11%로 전기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바젤Ⅲ 기준 그룹 자본비율은 BIS 기준 14.02%로 전기 대비 0.46%포인트 감소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건전성 지표들이 다소 나빠졌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게 KB금융 설명이다.

그룹 총자산은 544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1.0%, 전년 동기 대비 5.1% 각각 늘었다. 관리자산 포함 총자산은 8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863억원으로 전년 동기(5728억원) 대비 135억원 증가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원화대출금이 280조4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1조4000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예대율은 94.1%에서 98.0%로 증가했다. 원화 예수금은 290조7000억원, 원화발행채권은 15조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순이익 809억원에서 지난 1분기 순손실 214억원으로 1년새 무려 1023억원이나 줄었다. KB금융은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ELS 자체헤지 운용손실이 발생했고,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약 19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헤지전략을 재수립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프로세스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1분기 계열사 순이익으로는 KB카드 821억원, KB손해보험 772억원, KB캐피탈400억원, KB부동산신탁210억원, KB생명보험 59억원, KB자산운용 44억원, KB저축은행 3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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