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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 쇼크’로 벼랑 끝 로드숍...에이블씨엔씨의 돌파 전략은?
‘코로나 쇼크’로 벼랑 끝 로드숍...에이블씨엔씨의 돌파 전략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4.0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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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년 만에 매출성장·흑자전환...조정열 총괄대표, 해외·온라인·멀티숍 강화 나서
국내 대표 로드숍 '미샤'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상되는 위기 극복을 위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뉴시스
국내 대표 로드숍 '미샤'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헬스앤뷰티(H&B)스토어와 온라인 쇼핑의 강세로 위기에 봉착했던 로드숍 업계가 코로나19 쇼크까지 맞닥뜨리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업계는 매장 수를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펼치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로드숍 업체들은 대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 주도권을 뺏기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면서 로드숍 업계는 불황의 그늘이 짙어졌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침체된 상태에서 H&B 스토어, 화장품 편집숍 등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미샤’로 대표되는 국내 1세대 로드숍 기업 에이블씨엔씨 역시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크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4222억원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운영 상품 수 재조정과 비효율 매장 정리,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매출은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도 2018년 19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올해 1분기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악재가 장기화됐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익 보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한령 완화로 상승 기대가 컸던 주가도 코로나 여파에 된서리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22일 당시, 최고가 1만3400원이었던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지난 3월 19일 3분의 1 수준인 5230원으로 급락했다. 8일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9290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로드숍 업계 1분기 매출이 20~30%가량 줄어들어 올해는 사상 최대 위기이자 구조조정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정열 신임 총괄대표의 3가지 핵심 전략...해외·온라인·멀티숍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신임 총괄대표.뉴시스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신임 총괄대표.<뉴시스>

에이블씨엔씨는 성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3월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1호 브랜드숍 신화를 일군 영업·마케팅 통으로 불리는 조정열 전 한독 대표를 총괄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조 총괄대표는 주특기인 온라인 사업과 해외 진출 강화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성장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각오다.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 힘쓰겠다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한 해 급변하는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세분화된 제품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고, 온라인과 해외영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오프라인의 효율적 운영, 글로벌 사업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1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실물 경제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현실이 됐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임직원과 함께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어려움을 타개하고 좋은 결실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편집숍 '눙크'.뉴시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편집숍 '눙크'.<뉴시스>

업계는 화장품은 물론 다양한 부문에서 실무·경영 관련 역량을 쌓은 조 대표의 리더십이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조 대표는 커리어 초기 글로벌 생활용품·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과 유니레버에서 화장품 관련 실무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쌓았다. 이후 한국MSD, 한국피자헛, 쏘카를 거쳐 지난해 한독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에이블씨엔씨가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소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편집숍 ‘눙크’와 자회사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고 멀티 브랜드 편집숍 눙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눙크는 자체 브랜드 미샤와 어퓨뿐만 아니라 타사 화장품 브랜드 150여 개가 입점한 멀티 브랜드 편집숍이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매장은 2018년 681개에서 올해 1분기 540개까지 대폭 줄어들었고, 지난해 6월 론칭한 편집숍 눙크 매장은 현재 43개로 확대됐다.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미샤 매장을 눙크 매장으로 전환해 고정비를 줄이고 매출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말까지 눙크 매장을 150개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영향을 살펴보며 점포 개설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화없인 도태"...화장품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작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자구책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며칠씩 걸렸던 기존 배송과 달리, 배달 전문 업체와 협력해 소비자가 주문한 당일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언택트 소비 증가와 함께 같은 화장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특징을 공략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지난 1일부터 심부름·배달 업체인 ‘김집사’와 함께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수지·분당·용인·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해당 매장 인근 1.5㎞ 안에 거주하는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고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접근성이 뛰어나 그동안 배달이 필요 없었지만,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역발상으로 당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획기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위기가 유통업계 내 무한경쟁 시대에서 빠른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기 때문에 변화를 주저하지 않아야 도태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영한 에이블씨엔씨 영업본부 전무는 “향후 더 많은 지역의 고객이 미샤와 눙크 제품을 보다 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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