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시가총액 '껑충', 현대차보다 두 배 많아
셀트리온 3형제 시가총액 '껑충', 현대차보다 두 배 많아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4.0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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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합해 45조 넘어, 3개월만에 13조 늘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제조 기업 씨젠도 8000억→2조9000억으로 급증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셀트리온그룹과 씨젠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3개월째 지속되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라 시가총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제조 기업인 씨젠의 1월 초 시총 순위는 223위였으나 3월 말 63위로 석 달 만에 160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형제의 시가총액도 3개월 새 13조원이나 늘어났다.

7일 기업분석 기관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상장사 올 1분기 시가총액 순위 변동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2300곳이 넘은 국내 상장사 주식 종목(우선주 포함)을 대상으로 올 1월 초 대비 3월 말 주가 등락률과 종가를 곱한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올 1월 초와 3월 말 사이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1218조원에서 1011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3개월 사이 시가총액은 207조가 증발했고 시총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5곳에서 6곳으로 줄었다.

삼성생명은 시가총액이 14조6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41% 넘게 줄었고 시총 순위도 21위에서 27위로 여섯 계단 밀렸다. 아모레퍼시픽(9조8502억원), LG전자(7조8878억원), 삼성화재(7조2957억원), 하나금융지주(6조9355억원), S-Oil(6조4284억원) 등은 10조 클럽에서 내려왔다.

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일부 제약·바이오 주들은 약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씨젠이다. 씨젠은 1월 초만 해도 시가총액 8119억원으로 순위는 223위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반전이 시작됐다. 3월 말 시가총액이 2조9145억원으로 폭풍 증가했고 시총 순위도 1분기에 160계단이나 고공 상승하며 63위를 꿰찼다. 이는 유통 공룡 이마트(62위)와 맞먹는 수준이다.

씨젠은 2월 말, 3월 초 국내 확진자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3월 내내 여러 번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주가 급상승 시기는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한국 진단키트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시기와 일치한다.

일부 특징주만 고공행진⋯제약·바이오 주 대체로 선전

<그래프=한국CXO연구소>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올 1월 초 23조1008억원에서 3월 말 29조3914억원으로 6조290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27% 넘게 오르면서 시총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각각 5조3414억원, 1조3706억원 증가했다.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씨젠은 3만950원에서 11만1100원으로 259%나 수직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 101.3%(3만9700원→7만99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70.5%(5만2600원→8만9700원), 셀트리온 27.2%(18만원→22만9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씨젠과 셀트리온그룹뿐만 제약·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시가총액 상승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치료제, 마스크 등 주가 상승 요인이 충분했고 그 결과가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가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이슈가 터진 3월 중순부터 셀트리온, GC녹십자,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주가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씨젠과 셀트리온은 특이한 케이스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가 있었던 GC녹십자의 경우 1월 초 시가총액이 1조5309억에서 3월 말 1조6127억원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 사업도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 시총은 코로나19를 포함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주가 상대적으로 무너지는 주식시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소강상태에 있고 외국에서 계속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2분기에도 시총 순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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