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1년] SKT·KT·LG유플러스, 세계 최강 '통신 실크로드' 개척한다
[5G 상용화 1년] SKT·KT·LG유플러스, 세계 최강 '통신 실크로드' 개척한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4.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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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입자 500만명 돌파...‘5G KOREA’에 해외 여러 기업들 러브콜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SK텔레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3일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의 길을 개척해 ‘5G KOREA’의 위상을 높였다. 해외 많은 기업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5G는 모바일 역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보다 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성장이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4월 3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한국의 5G는 가입자,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에서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상용화 첫해부터 많은 성과를 냈다.

국내 5G 시장은 당초 예상(가입자 150만) 대비 3배가 넘는 470만명 수준으로 초기 시장 확산에 성공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가입 고객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상용화 10개월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5G 기지국은 전국 85개시에서 10만9000개국을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5G 단말과 장비 부분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단말을 출시한 이후 듀얼스크린, 폴더블 스마트폰, 5G 태블릿 등을 출시해 43%의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5G 장비도 세계시장 3위로 기존 통신장비 3강(화웨이·에릭슨·노키아)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5G 상용화가 글로벌 시장에 미친 파급력은 대단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리서치 사이트 ‘GSMA Intelligence’가 발간한 ‘The Mobile Economy 2020’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 후 24개국(46개 통신사)에서 5G를 개시했으며, 39개국 79개 통신사가 5G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모바일 CAPEX에 1조1000억 달러를 투입하며 이 중 80%를 5G 네트워크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5G 상용화 현황. 빨강색은 5G 상용화 국가, 파랑색은 5G 개시 예정 국가.<KT>

‘커버리지·품질·속도’ 과제 산적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달콤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제대로 된 5G 서비스 구현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란 게 소비자들의 주된 평가다. 사실상 현재 5G는 태동기로 커버리지·품질·속도 등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먼저 5G 커버리지(서비스가 가능한 지역)는 LTE의 8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특히 5G 기지국은 대도시 또는 실외를 중심으로 구축이 시작돼 외곽이나 실내에서는 잘 안 터진다. 현재 이통3사가 구축한 ‘인빌딩’ 건물은 500여개 수준이다. LTE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5G는 LTE 보다 훨씬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의 특성이 더 까다롭다. 이에 따라 기지국 위치, 주변 환경, 사용자의 밀집 유무 등 LTE 보다 많은 요소들이 네트워크 설계에 고려돼야 하고, 네트워크 최적화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품질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5G의 ‘초고속’ 특성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현재 구축돼 있는 3.5GHz 주파수 대역 보다 10배 넓은 28GHz 주파수 대역이 개통되어야 한다. 더불어 5G 단독모드인 SA 방식이 적용돼야 하는데 아직 준비 단계다. 이통3사는 올해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5G가 산업에 가져올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G가 B2B에 적용돼 변화할 산업영역과 그 가치를 환산한 것으로, 5G 혁신은 B2C(기업-소비자)보다는 B2B(기업-기업)나 B2G(기업-공공)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T·KT·LG유플러스 올해 5G 전략은?

통3사는 올해를 ‘B2B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이에 주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B2C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기업들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5G 이용자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고 B2B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산업혁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 2위인 AWS, 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는 올해 5G 파트너 기업을 확대해 B2B 활용사례를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KT는 5G 상용화와 동시에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대 영역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을 5G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2019년 기준 150개의 B2B 활용사례를 발굴했으며, 53개 기업전용 5G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B2B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로봇 개발 기술, 선박 건조 기술과 KT가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AI음성인식 협동로봇,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는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첫 5G 스마트혁신병원 구축했다.

KT는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영역에서 5G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판교에서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인 바 있다. 2020년에는 서울 상암 C-ITS 단지,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세종시 등에서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셔틀(운전석이 없는 6인승 차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서비스 3.0’을 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5G 콘텐츠 수출을 확대한다.

지난 1년간 LG유플러스는 U+5G 9대 핵심 서비스를 선보이며 콘텐츠 시장을 선도했다. 상반기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U+5G 서비스 1.0’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U+게임라이브’ ‘지포스나우’ ‘AR쇼핑’ ‘스마트홈트’ 등 ‘U+5G 서비스 2.0’을 선보이며 게임과 생활 영역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콘텐츠·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최근 5년 간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액수다. 교육·게임 등 생활영역으로 고객가치를 넓혀 AR·VR 기능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B2B분야인 스마트팩토리, 드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만 2조5000억원(CAPEX)을 쏟아부어 고객들의 5G 체감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5G 콘텐츠 수출도 확대한다. 지난해 중국과 홍콩에 이어 올해는 유럽, 동남아 등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와 제휴도 본격 추진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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