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젠바이오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최초 사용 승인 받은 비결은?
코젠바이오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최초 사용 승인 받은 비결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1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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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신종플루 겪으며 기술력 키워...세계 여러 나라서 수출 '러브콜'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파워체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난 2월 4일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뉴시스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파워체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난 2월 4일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의 진단검사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지금까지 우리나라 진단검사 수행 건수는 29만5647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진단 시약·키트 개발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 기업인 국내 7개사가 8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해당 기업들은 코젠바이오텍,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피씨엘,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7개사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T-PCR)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진단키트는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여러 나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중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코젠바이오텍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젠바이오텍은 현재 8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30여개국에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공급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준비 중이다.

코젠바이오텍은 2000년 유전자감식·생명공학 전반의 연구개발과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비상장 회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전자 증폭 기술(Real-time PCR)을 적용한 진단키트를 상용화 했으며 체외진단, 식중독, 가축질병, 식물별 관련 병원체 검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젠바이오텍은 이미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 진단키트를 개발해 정부와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었다.

20여년 쌓인 노하우가 큰 원동력

코젠바이오텍의 핵심 기술은 세균, 바이러스 등 다양한 생물체의 유전자형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검출해 낼 수 있는 최적화된 프라이머·프로브 시스템과 동시에 여러 타깃을 검출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진단키트와 관련해 유전자 추출부터 PCR, 결과판정까지 전 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토털 시스템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진단 시약과 키트를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진단키트의 이름은 파워체크(PowerCheck 2019-nCoV RT PCR kit)로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 2개를 실시간 증폭시켜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하루 정도 걸리던 진단 시간을 6시간 정도로 단축시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코젠바이오텍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기술력도 있겠지만 전문성을 갖추 CEO가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남용석 코젠바이텍 대표는 고려대 생화학 및 분자유전학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바이오엔지니어링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 공유 저장소인 지사이드(GISAID)에서 감염자 정보부터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1월 10일부터 진단키트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2월 4일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후 씨젠(2월 12일), 솔트젠(2월 27일), 에스디바이오센서(2월 27일) 등이 승인을 받았고 가장 최근에는 바이오세움이 승인을 받았다.

코젠바이오텍 관계자는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다른 업체들의 개발 착수 시기는 비슷했던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도 메르스와 신종플루를 거치면서 쌓은 우리만의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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