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 영면 49주기
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 영면 49주기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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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우리 사회의 참 기업인 평가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유한양행은 11일은 한국 기업사에 모범을 남기고 1971년 영면에 든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49주기라고 밝혔다. 향년 75세였다.

유일한 박사는 일찍부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인물로,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참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9살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난 유일한 박사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를 뒤로하고 1926년 31세 되던 해에 귀국, 국민건강 향상과 교육을 통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유 박사는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유한양행을 주식회사체제로 전환했고, 193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주식공개를 단행(1962년)했고 1969년에는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유한양행은 1969년 이후 5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선출하고 있다. 현재 약 1800명의 유한양행 임직원 중 유일한 박사의 친인척은 단 한 명도 없다.

유일한 박사는 자신이 사망한 후 공개된 유언장을 통해서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됐다. 장남 유일선 씨에게는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유언과 함께 유씨의 딸이자 자신의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 양의 학자금으로 1만 달러만 남겼다. 딸 유재라 씨에게는 학생들이 뛰놀 수 있도록 유한 중·공업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평 등을 상속했는데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은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고 유언을 남겨 많은 이들을 숙연케 했다.

작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공개된 CIA의 비밀문서에 따르면 유일한 박사는 생전 해외에서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해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딸 유재라 씨는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주식 등 200억 원대 재산 모두를 기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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