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심술?...外人, 코스피 1조3000억 순매도 ‘사상 두번째’
네 마녀의 심술?...外人, 코스피 1조3000억 순매도 ‘사상 두번째’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3.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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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조3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954.77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9일 국내 증시가 4% 폭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매도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단 9번에 불과하다.

9일 코스피는 1954.77포인트로 시초가 대비 4.19%(85.45포인트) 폭락했다.

매매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조30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상장된 1980년 이래 1조원 이상 순매도는 이날을 포함해 총 9번으로, 사상 최다 외국인 순매도액을 기록했던 2011년 8월 10일(1조3092억원) 이후 처음이자 사상 두 번째로 큰 매도액이 됐다.

시계열로 보면 외국인 1조원 이상 매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發) 금융위기가 벌어졌던 2008년과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2010~2011년에 모두 몰려 있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개인이 이례적으로 1조27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프로그램도 4710억원이나 매도했다. 이날 주가 폭락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다. 종가 기준 1954.77포인트는 일본 아베 정부의 무역보복이 벌어졌던 지난해 8월 29일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642.72) 대비 28.12포인트(4.38%) 하락한 614.60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600선 사수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개인이 216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7억원, 608억원씩 팔아치웠고 프로그램도 1561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급락세에 코로나19로 인한 시스템적 리스크 발생 우려와 유가 폭락,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맞물리는 ‘네 마녀의 날(Witching Day)’을 앞뒀다(3월 두 번째 목요일)는 점 등을 악재 요인으로 꼽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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