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한진 경영권, 남매갈등 아닌 패러다임 차이로 봐야"
강성부 "한진 경영권, 남매갈등 아닌 패러다임 차이로 봐야"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2.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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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자간담회 열고 현 경영진 비판..."조현아, 경영 안 나선다"
20일 오전 KCGI 주최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20일 오전 KCGI 주최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단일 최대주주 KCGI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경영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직접 나와 “그동안 조원태 회장의 경영 기간을 비롯해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 실패가 있었다”며 “(한진그룹 경영권 문제를) 남매간의 갈등으로 보지 말고 ‘오너 중심 경영’과 ‘이사회 중심 경영’의 패러다임 차이, 상명하복과 (이사회) 전원 참여의 차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언론 등에서 자꾸 ‘조현아 연합’이라고 하는데, 최대 주주인 우리(KCGI)가 자꾸 뒤로 빠지고 조현아 씨가 앞으로 나오는 부분에 약간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조 전 부사장의 결정이) 가족 간 일이 계기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서로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참여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주주연합 내부의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대표는 “주주들은 경영에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확약 내용이 있다. 주주들이 이사회에 나가지 못하도록 확실히 돼 있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의 경영 상태에 대해 "총체적 경영 실패"라고 규정하며 "최대 원인은 오너의 극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따른 잘못된 투자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원태 회장에 관해선 “미국의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들어오고 나서 더 기고만장해졌다. 조 회장이 ‘KCGI는 대주주일 뿐’이라고 말하는 등 주주들과 소통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조 회장 측이) 우리가 요구한 것들을 커닝하듯 베껴서 내놓고 자기들 공인 양 호도하는 걸 보면서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반드시 승리할 것”

과거 삼성전자, 현대차 등 경영에 개입하려 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등에 빗대 KCGI를 ‘투기자본’ ‘먹튀’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강 대표는 “엘리엇과 가장 큰 차이는 주요 펀드의 만기가 10년이 넘는 등 활동 기간이 굉장히 길고 과도한 배당을 요구한 적도 없다는 점”이라고 해명했다.

노동조합이 현 한진그룹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일종의 (회사) 녹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아직도 오너 경영에서 못 벗어나고 의리를 지키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고 언론에서 (우리가) 구조조정을 할 거라는 식으로 써 그런 두려움도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직접 만나서 설득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한진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나는 이전 LK파트너스 시절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기업을 한다는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 없애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2018년 11월 한진칼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현재 한진칼의 지분 17.29%를 보유해 단일 주주로서는 최대 주주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내걸고 총수 일가를 강하게 압박해 왔으며 지난달 말부터는 조원태 회장에 반기를 든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반(反) 조원태’ 3자 연합을 구축해 대응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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