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미리 보는 제약·바이오 최대 이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미리 보는 제약·바이오 최대 이슈는?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1.0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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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한미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대웅제약 등 20여 곳 참가
20여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오는 13일부터 미국 샌파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한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캡쳐
20여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오는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피 캡처>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오는 13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2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올해로 38회째다. 매년 1월 초 열리며 세계적인 금융투자기업 JP모건(J. P. Morgan)이 주최하는 실질적인 투자가 발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콘퍼런스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콘퍼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석해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최신 기술 동향, 정책,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는 자리다. 연구개발 성과와 수익성 증대가 절실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인 셈이다.

2011년부터 국내 기업들이 초청되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50여개 기업이 참가할 만큼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참여기업 수가 국가의 바이오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초청 방식 제한적 콘퍼런스로 질 좋은 투자 기회 '풍성'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발표가 중심인 행사이고 발표 내용은 기술·제품·서비스를 통한 과거 1년간의 사업 성과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행사 성격이 ‘투자’로 국한돼 있는 만큼 이곳에서는 발표는 곧바로 투자와 직결된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2015년 콘퍼런스에서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소개했는데, 그해 11월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를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또 다른 장점은 주최측이 분야의 중요성과 기술적으로 주목할만한 기업을 선정해 초청한다는 것이다. 초청을 받은 기업은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주최측은 참가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해 행사 일정표와 세션 구성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주요 글로벌 기업은 콘퍼런스 첫째날 발표하고 접근성이 좋은 장소와 시간대에 발표하는 식이다. 메인트랙과 이머징트랙을 구분하는 것도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김지현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J.P. Morgan 헬스케어 콘퍼런스, 무엇이 특별한가?’라는 보고서에서 “37회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이 처음으로 메인트렉에서 발표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참가 여부와 형태가 주최 측의 철저한 평가 선정 및 배치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며 “이 행사에 초대받음으로써 참가 기업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투자유치와 협력 기회가 확대되는 것을 ‘JP모건 헬스케어 효과’로 지칭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기회 잘 살리면 연말 성과 가능성 높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태한(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시스
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태한(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시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점점 많이 초청받고 있다. 2011년 녹십자·셀트리온, 2012년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아에스티가 초청을 받았다. 이후 매년 참가 기업 수가 증가해 2018년 21개 기업, 지난해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개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는 20여개사 CEO 참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한미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대웅제약 등은 발표 기회를 얻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발표 기업 이외에도 유한양행, 보령제약, GC녹십자,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 메디톡스 등 제약사를 비롯해 휴젤,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바이오솔루션 등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발표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신 정보와 기술 동향을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신약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기업들과 ‘1 대 1 미팅’을 통해 투자유치·협력·기술 수츨 등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케미컬 의약품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수주 성과와 의약품 수탁개발 사업 등 지난해 성과와 2020년 중장기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머징트랙에서 발표하는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대표가 나보타 글로벌 진출 현황과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스라잔을 소개하고 글로벌 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벤처 기업으로서 발표에 나서는 제넥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치료 백신 ‘GX-188E’에 대한 임상 2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기업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된 것은 기분 좋은 일이고 성과를 낼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참가한다고 해서 성과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얻어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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