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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제주도 vs 오리온 ‘용암수 갈등’, 봉합 국면 접어드나
제주도 vs 오리온 ‘용암수 갈등’, 봉합 국면 접어드나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12.2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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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긍정적 협의 단계...삼다수 시장점유율 하락 따른 견제 의도 지적도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생수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두고 제주도와 오리온이 벌여온 용수 공급 갈등이 마무리될 조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제주도가 요구한 보완 요청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가까운 시일 내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협상 시한을 언제라고 정해둔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오리온 측과 용수 공급을 위한 정식계약을 맺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도 “제주도와 계속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단계에 있다. 구체적인 시일이나 내용까지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7일 오리온이 제출한 제주용암수 사업계획서에 대해 국내 판매에 대한 입장과 국내 생산량, 필요한 염지하수 사용량 등의 내용을 추가해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반려했다.

또 최근까지 제주도는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국내 판매할 경우 염지하수(용암해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오리온이 수년간 준비해온 생수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제주도-오리온 생수 갈등, 왜?

제주용암수는 허인철 오리온그룹 경영총괄 부회장이 기획단계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주도했으며 생수공장 설비에만 1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오리온의 차기 주력 사업으로 꼽혀왔다.

지난달 26일 오리온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허인철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 계획과 함께 해외시장에서 에비앙과 겨룰 만큼 제품력에 자신을 보였다.

이어 지난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530ml 제품이 정식 판매에 들어가면서 내년 초부터는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가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제주도는 ▲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오리온이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고 ▲염지하수 이용과 국내 판매에 관한 사업계획서 미제출 등을 이유로 들어 염지하수 공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냈다. 특히 당초 해외 판매만 약속했던 오리온이 갑자기 국내 판매도 하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 오리온에 공급되는 염지하수 물량은 시제품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 국내에 시판할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목적이 아니라며 오리온이 지속적으로 용수사용에 대한 정식 계약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국내 판매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 공급은 불가하다며 초강력 경고 카드를 꺼냈다.

이에 오리온은 국내 판매 실적 없이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은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허 부회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로의 입장 전달을 위해 두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3년간 야심차게 준비해온 사업인 만큼 제주도의 심기를 건들일 만한 강경한 노선 대신 최대한 유연한 협의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역시 오리온이 제주 공장 현지 채용과 사회공헌 활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이 있는 오리온을 고려해 적당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다수의 위기?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제주 삼다수’의 줄어드는 시장 점유율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해 오라온을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8년 출시한 삼다수는 출시 이후 21년간 국내 생수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킨 생수 브랜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암반수 밑에 있는 해양심층수로, 지하수의 일종인 화산암반수를 사용한 삼다수와는 다르다.

그러나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생산된 물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삼다수는 제주용암수와 콘셉트가 겹친다. 청정함을 강조한 것과 제품명에 ‘제주’가 포함되는 데다 제주도를 수원지로 한다. 콘셉트가 겹친 경쟁 제품이 등장하자 그동안 삼다수가 독보적으로 누려온 ‘제주 물’이라는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3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삼다수의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39.8%를 기록해 전년 41.5%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후반 50%와 비교하면 10% 이상 빠진 수치다.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사들의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2위인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연간 점유율이 2017년 11.7%에서 지난해 13.2%로 늘었다. 3위 농심 백산수도 7.7%에서 8.6%로 높아졌다.

삼다수 생산을 맡은 제주도개발공사의 경영난도 삼다수의 위기를 거들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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