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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3: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주영家의 후예들, 하늘·땅·바다를 지배하다
정주영家의 후예들, 하늘·땅·바다를 지배하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11.1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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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대차, 정기선의 현대중공업, 정몽규의 HDC 등 후세에서 '활짝'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그룹 실무진에 “그룹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과감히 베팅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앞으로 항공 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교통·운수) 그룹으로 한 걸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90년대 후반 2세 승계 문제로 촉발된 왕자의 난과 창업주이자 1대 회장을 지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2001년 세상을 떠나면서 분할되고 쪼개졌다. 그러나 정주영 창업주의 후예들은 그의 혁신 DNA를 물려받아 하늘과 땅, 바닷길을 지배하는 '모빌리티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포니 정'의 아들, 선친의 숙원을 풀다

현재 HDC그룹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 돼있으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현대그룹 2대 회장이자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낸 고(故) 정세영 회장의 큰아들이다.

‘포니 정’으로 잘 알려진 정세영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하며 회장을 지냈고 현대자동차의 포니 신화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정세영 회장은 1974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자동차 ‘포니’ 생산을 시작으로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독자모델 생산에 힘써왔다. 그는 1987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그룹 회장 겸 현대차 회장을 지내면서 현대차의 기술력과 생산력 확보에 중점을 뒀고, 현대자동차 역사에서 정주영 회장만큼이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대차의 역사를 이끌어온 정세영 회장은 아쉬움 속에 현대자동차를 조카인 정몽구 회장에게 물려주고,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이 통 큰 배팅으로 아시아나 인수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아버지가 땅에서 못다 이룬 꿈을 항공이라는 새 비전을 통해 이루려 했던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05년 아버지가 타계한 이듬해 ‘포니정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정주영을 잇는 결단의 승부사 정몽구

정주영 창업주의 차남이자 현대그룹 3대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1대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아버지에 못지 않는 결단의 승부사로 통한다.

정주영 회장의 숨결이 남아있는 현대그룹의 심장 현대자동차는 그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혁신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성장시키면서 혁신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은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수 강의주제로 채택할 만큼 유명하다.

그는 현대정공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아버지 정주영 창업주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재계서열 2위로 끌어올렸다.

정주영 창업주는 생전 당시 어려움을 토로하는 임원들에게 “해보기나 했어?”라고 자주 반문했다. 그의 도전정신과 결단력을 이은 정몽구 회장은 선 굵은 경영으로 현대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최근 현대차는 친환경차 세계 제패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R&D센터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독자 엔진 개발과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시스템, 5.0 타우엔진, 1.6 감마엔진이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만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과 함께 최고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결실을 낳았다. 최근에는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를 진두지휘하며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잇고 있다.

세계 1위가 눈앞에 '현대중공업'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며 조선업 세계 1위에 다가섰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는 매머드 조선소가 탄생한다.

현대중공업의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은 조선소 설립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자금 조달 요청을 했으나 한국에서는 조선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스페인, 프랑스, 영국, 서독, 스웨덴 등에서 돈을 빌린 그는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고 이 조선소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한국이 조선업 세계 1위로 올라서고 국가 기간 산업으로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 공헌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위 조선업체로 거듭난다.

현재 현대중공업을 이끄는 정기선 부사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6남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아들이다. 2017년부터 현대중공업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정 부사장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매진 중이다.

내년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인 국제해사기구(IMO) 시행에 따른 친환경선박 개조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그동안 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집중한 정 부사장의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말 전무로 막 승진했던 정 부사장은 회사 내 선박 AS 사업부를 분사해 사업을 키울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곧 경영진의 반대에 부딪혔다. 선박개조 사업은 기존 신조(新造)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며 이미 일부 해외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 부사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경영진을 설득하면서 그해 말 선박AS와 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출범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477억원, 영업손실 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출범 3년 만에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그룹 주요 계열사의 부진 속에서 이뤄낸 실적으로, 정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를 계열사로 둔 현대중공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라 항공유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항공유 가운데 25%가량을 공급해왔으며 앞으로 현대오일뱅크의 항공유 공급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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